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취미생활

2007년 12월 20일. 1st WIne. Malvasia di Casorzo.

핸드폰으로 찍은 관계로 화질이 좋지 못함... OTL...

처음으로 와인을 즐겼다. 장소는 명동에 위치한 '노리타'라고 하는 스파게티 전문점.

같이 만난 녀석이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자리를 예약하려고 하니, 며칠 전에

예약을 위해서는 와인석이나 코스요리석으로 해야한다고 해서, 잠시 고민하다가 와인석

으로 예약했다(내년부터 와인을 즐기자고 계획을 세웠지만, 뭐 시작이 중요하니까).

그 녀석과 같이 명동에서 만나 노리타로 이동. 와인석에 착석(제일 안쪽자리).

그 녀석이나 나나 와인을 처음으로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추천해준 와인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추천해준 것은 행사용 와인으로 레드와인 계열의 스파클링 와인이었다.

이름은 Malvasia Di Casorzo 였다. 장미향이 난다해서 Rose 란 글자와 붉은 장미가

인쇄되어 있는 레이블이 병에 붙어있었다(병의 뒷편에는 한글로 되어있는 설명문이

붙어있었다). 좁고 긴 와인잔(스파클링 와인용 : 발포성(공기방울) 와인)에 따라주었다.

"테이스팅 해보시겠습니까?"

"예."

해보았습니다. ㅡㅅ-);; 하지 말아야 할짓(①냄새를 킁킁 거리면서 맡고, ②잔을 높이 쳐들고 빛깔을 보고, ③후루루 소리를 내면서 요란스럽게 맛을 보았지요. 톡톡 쏘는 신선한 맛이 괜찮더군요.)을 하면서 테이스팅을 마치고 잔에 따라서 마시기 시작.

스파클링 와인답게 톡톡 쏘는 맛과 레드와인인데도 산뜻하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와인이었습니다.

장미향이 난다고 하는데, 복분자의 향기가... OTL....

크림소스를 얹은 해물스파게티와 토마토 소스를 얹은 스파게티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와인을 한잔씩 마셨습니다.

"장미향이 난다고 써있는데?"

"어디?"

"요기." 병 뒷편 확인.

"복분자 냄새 나는데?"

"확실히 그렇지?"

"응."

처음 마시는 사람은 일단은~~ 달짝지근한 와인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

그대로 따른 덕분인지 첫 와인을 부담없이 맛나게 즐겼습니다.

** 요리를 먹는 중간 중간 마실 경우에는 입을 닦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잔에 자국이 남거든요. OTL...

한병을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약간 남기고(와인은 불순물들이 가라앉는다고 해서 바닥까지 비우지는 않았음),

기분좋게 즐겁게 마셨습니다. 그 녀석이 술기운이 살짝 오르니까 평소보다 말도 많아지고 귀여움을 떨더군요. ㅡㅅ-)호오~~

전에 소주 마실 때와는 다른 모습!? ㅎㅎ.

역시 술은 마시는 분위기도 중요한 듯 합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상황이 되는 대로 와인을 즐겨보고자 합니다. 한달에 한병씩 즐긴다고는 했지만, 더 자주 즐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을 다 해보았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OTL....

이상 허니몬의 내 생애 첫번째 와인, 체험기였습니다.

P.S. 명동이나 종로쪽에 좋은 와인바가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