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몬에 관한 보고서/예측불허 허니몬
  오늘 아침, 출근길은 주말동안 내린 비로 인해 거리에 수북히 낙엽들이 쌓여 있었다.
  가로수의 나무들은 앙상하게 옷들을 벗고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사람, 길 위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모으는 사람,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마지막을 즐기는 사람...
  떠나는 가을을 맞이하는 사람의 모습도 다르지만,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는 사람의 모습도 다를 것이다.

  하루이틀 사이에 은행잎들은 떨어져내렸고, 플라타너스 나무들의 잎사귀도 곧 모두 떨어진 앙상한 모습으로 변신할 것이다. 거리의 가로수들의 앙상한 가지는 겨울의 삭막함을 새삼스레 느낄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제 겨울이다.
  몸을 움추리고 월동을 준비해야 할 때.
  내 마음 속에는 더욱 큰 꿈을 안고서 세상으로 나설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