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몬의 취미생활/여행객!

우리는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
이 '길'은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은, '죽음'을 통해 '안식'을 얻게 된다는 것.

우리가 걷는 '길'의 끝에 안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길'이다.
정말 끝도 없이 이어진 길을 따라 하루종일 걷다보면 머리 속이 새하얗게 변한다.
그러다가 몸이 땀으로 흠뻑젖고, 발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면
'난 왜 걷고 있는거야?'라고 후회하며 계속 걷게 된다.

그러다가 저 멀리, 쉼터가 나타나면 언제그랬냐는 듯 출출한 배를 채울 일용할 양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우리가 길을 걷는 인생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루종일 걷고, 잠시 쉬었다가 걷고,
하루가 저물면 쉴 곳을 찾아 다리를 뻗고 누워 자는 것.

그게 내가 길을 가는 방법이다.

  지리산 둘레길(줄여서 지리산길, http://www.trail.or.kr/)에 떠나려는 생각은 지난 1박 2일에서 5명의 멤버가 각각의 코스를 도는 모습을 보면서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런 마음을 품고 있다가 불현듯 가슴 속에 떠나자는 마음이 깊게 일렁였다. 떠나는 것은 간단했다. 간단하게 옷가지를 챙기고 지갑만 두둑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지 못할 곳이 어디가 있겠는가?
   동서울에서 인월로 가는 버스는 매시간마다 한대씩 있으며, 요즘처럼 사람이 많이 찾는 시기에는 증편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이 그러한데, 아침 7시, 7시 10분, 8시, 8시 10분 의 배차간격으로 지리산-인월로 떠나는 전세버스가 부지런히 사람들을 실어나른다.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시간 40분 내외
- 나처럼 주천~운봉 구간을 가려는 사람은, 남원으로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인월에 도착해서 주천으로 가는 방법을 확인해보니, 남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버스비 3,100원) 가서 터미널 앞에 있는 [남원정형외과] 앞에서 주천방면으로 가는 버스(버스비 1,100원)로 갈아타고 이동해야하는 번잡함이 있다. 시간도 잘 맞아야 한다. 나는 운이 좋게도 인월에서 남원으로, 남원에서 주천으로 가는 버스들을 바로바로 만날 수 있었다.
주천에 도착하면, 주천에서 바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주천운봉 파출소 앞에서 내려야 한다. 요즘 찾는 손님들이 워낙에 많다보니, 기사님들이 방송으로 내릴 곳을 안내해준다. 내가 이 곳에 도착했을 때가 12시 즈음 이었기에 슬슬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한다.
영월경찰서 주천지구대
주소 강원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1235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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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다가 파출소 정면에 냉면집이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가격은 보통이 6000원, 곱배기가 7000원이다. 육수도 깔끔하고, 면발은 질기지도 무르지도 않게 적절하게 삶아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냉면다운 냉면을 맛보는 기회를 얻었다고 할까?
  주천에서 트렉킹을 시작하기 전에 이 냉면집에 들려서 냉면한사발하고 떠나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나는 나름 미식가다!).
내 여행장비다.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고운(!?) 내 얼굴을 보호해주는 사파리 햇과 내가 있는 위치와 감정 등을 온라인에 기록해두는 스마트폰, 여행의 기록을 휘갈겨쓰는 몰킨노트,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들어있는 배낭만 있으면 나는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아, 그리고 카메라(Nikon D80 + Sigma 18-200mm)도 함께한다. 어디를 가든 나와 함께하는 녀석들이다. 하나하나에 내 손때가 묻어 길들은 녀석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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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지리산길 1구간이 시작된다. 안내센터와 관련된 내용은(http://www.trail.or.kr/contents/view/map/)을 참조하기 바란다. 내가 출발하기에 앞서 중년의 부부가 먼저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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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길의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아래에 보이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에는 검은색 화살표와 붉은색의 화살표가 지리산길의 목적지에 맞춰서 진행이 된다. 그러니 갈림길에서 길을 일을 일은 크게 없다. 색맹이신 분들은 좀... 위험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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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보면 문득, 어렸을 적 살던 동네가 생각난다. 소똥냄새가 가득하던 시골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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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세우기 애매한 위치에는 바닥에 아래와 같은 화살표가 새겨져 있다.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래어 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선명하게 남아서 내가 가야할 곳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붉은색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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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길은 주변 농가들의 밭길을 따라 이동하기도 하고 산길을 따라 이동하기도 한다. 이렇게 농가의 밭을 경유해서 가는 길에, 지역주민들의 농작물을 서리해가는 몹쓸 여행객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광고표지가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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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흙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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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정지(내송리 서어나무숲, http://www.trail.or.kr/map/spot/43) 산을 넘던 상인들이 쉬어가던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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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는 주천~운봉, 인월~금계 2개 코스를 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주천~운봉 코스가 훨씬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되는 통에 헐떡이면서 올라가지만, 고비를 넘기고나면 느긋한 마음으로 산길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다. 이 날도 햇살이 뜨거웠지만, 우거진 숲 덕분에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트렉킹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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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의 갈림길에서는 아래처럼 나무 등으로 길을 막아 다른 길로 가는 불상사가 없도록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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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시선을 잡아끈 특이한 소나무이다. 소나무는 습성상 곧게자라는 편인데, 이 소나무는 옆의 소나무를 타고 빙글 돌면서 다른 나무까지 타고 올라가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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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락다무락(http://www.trail.or.kr/map/spot/47/)이다. 돌을 쌓아 올리며, 여행객들의 행운과 무사히 도착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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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덕마을에 있는 샛집(샛집에 대한 내용)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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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형태의 이정표들. X표시는 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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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마을을 벗어날 떄쯤, 목이 말라서 쉼터에 들려 음료수를 한잔했다. 할머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으로, 지나가던 소녀들이 수선스러웠다는 둥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원하게 쉬어가라고 지붕에서 물을 뿌려 열기를 식혀주는 수냉시스템을 가동해주신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니 어느정도 장사는 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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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를 지나 조금 걷다보면 지리산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덕산저수지를 볼 수가 있다. 제법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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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마을을 벗어날때쯤 먼저 입구에 도착해서 쉬고 계시던 다른 여행객의 카메라를 잠시 봐주는 사이에 주신 맥주와 방울토마토. 혼자 여행하는 게 안쓰러웠는지, 보시는 여행객들이 하나씩 챙겨주신다. ㅡ0-);;
여행을 할 때마다 한컷씩 찍는 그림자 사진. 석양에 찍어야 다리가 길어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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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마을을 지나갈 때쯤,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 쉼터에 모이셔서 소주한잔을 나누시던 길에, 홀로 지나가던 여행객이 안쓰러웠는지 불러세우시며 수박한점과 소주를 따라주신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서 깨끗히 비우고는 자리를 일어선다.
  그 사이, 뒤따라오던 여행객들(아까 맥주를 주신)을 만나 길을 함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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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에 도착해서 살짝 실수를 한 것이, 남원에가서 인월로 가는 버스를 탄 것이다. ㅡ_-);; 운봉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인월로 가는 버스를 탔으면 될 것을 굳이 비싼 버스비 내고 돌아가는 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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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는 모니모니해도 [먹을거리]가 아닐까?
전라도 답게, 일반 식당에서도 깔끔한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숙소를 잡을 때, 중점을 두는 것이 하나 있는데, 목욕탕이 있는 곳인지 여부다. 목욕탕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온탕에 몸을 담그고 반신욕을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면 다음날에 어느정도 피곤함이 사라지고 여행을 조금이라도 기운차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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