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책에 대한 욕심이 심해졌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조 했지만, 서점에 들려서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사서 한권씩 한권씩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하게 느껴지고 있다. 얼마 전,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에 서점에서 구매한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나단 스위프트 (문학수첩,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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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알고 있던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작은사람들의 나라)에서 겪은 이야기 밖에 없었다. 풍자소설이었는데... 어렸을 적 '뽀뽀뽀'에서 걸리버 여행기를 인형극으로 해주고, 만화로도 나왔던 것에서도 소인국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았었다.

서점에 들려서 쭈욱 훑어보다가 눈에 띈 이 책. 생각했던 것보다 심오하다. +_+)
작은사람들의 나라 : 본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큰사람들의 나라 :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어리서은 정치가들의 모습
말들의 나라 : 이성과 동물적 본능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인간들의 모습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조금 더 이성적이고 지성 넘친다는 인간들의 모습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재도 그렇고 과거도 그렇고 자신의 본능을 이성으로 억누르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성이 발달할수록 자신의 동물적 본능을 더욱 기형적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 같다.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빙자하여 가진 자들은, 국회라는 곳에 모여서 자신들(만)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게 2010년대 우리나라 현재의 모습이다.
  가진 자들만의 향휴물로 가득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화가 난다.

책의 일부 내용들 발췌
브롭딩댁의 국왕 왈 :  많은 사람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왜 그 의견을 바꾸거나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왜 그 의견을 바꾸거나 숨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는 의아스러워하였다. 자신의 의견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정부는 독재정치를 하는 것이며, 감추라고 하는 정부는 약한 정부인 것이다.

  나의 조그마한 친구 그릴드릭, 그대는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아주 놀랄만한 찬사를 하였습니다. 그대는 하원의원의 자격을 정하는 데 있어서 무지와 태만, 사악이 많은 내용을 이루고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대의 나라에서는 온통 법을 악용하고 회피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자들이 있으며, 이들에 의해 법이 가장 잘 설명되거나 해석되고 있으며 적용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잘 알려 주었습니다.
  만들었을 당시에는 아주 좋았을 제도들이 그대의 나라에서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부패되어 완전히 희미해지거나 제멋대로 면모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대의 말을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 어떤 지위에 대하여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그 지위에 등용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덕망에 의해 귀족이 되거나, 학식에 의해 사제들이 승진하는 것 같지도 않으며, 용기있는 행동 때문에 군인들이 승진을 하거나, 정직하기 때문에 재판관들이 영달을 하고, 국가를 사랑한다고 국회의원에 선출되거나, 지헤가 있다고 해서 국왕의 고문들이 총애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삶의 많은 부분을 여행하는 일에 바친 그대는, 그대의 조국이 저지른 많은 악덕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었다고 나는 믿고 싶습니다.
  그대의 이야기를 종하바여 보았을 때, 그대의 민족 대부분이 세상의 표면에 기어다니게 된 생물들 가운데 가장 유해하고 밉살스러우며, 작은 벌레들의 모임인 것으로 나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부를 콕 찝어서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ㅡ_-);; 정부를 비판한 자들을 잡아들이고, 대형 미디어들은 대표자가 외치는(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를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우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법치(法治)'를 외치면서 가진자들이 유리한 법제도로 정비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진영에 있던 자들로 도배를 하는 인선도 씁쓸함을 머금게 하는 현실의 정부다.

우리나라 정치를 하는 양반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거울을 좀 봤으면 싶다. 자신의 모습이 이러하지 않은지...


말들의 나라에서 자신의 주인, 휴이넘과
혈연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싸우고 싶은 그들의 욕망은 커지는 것이다. 가난한 나라는 궁핍하고, 부유한 나라는 교만하다. 교만과 궁핍은 영원히 서로 어울리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군인은 가장 명예스러운 직책이다. 군인이란 그를 결코 공격한 적이 없는, 그와 같은 종족의 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고 죽이도록 고용된 야후(인간과 유사한 종족)이기 때문이다.
유럽에는 거지 같은 국왕들도 있다. 그들의 능력으로는 전쟁을 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군대를 부유한 나라에 고용시키면서 일정한 대가를 받는다.

전정애 대하여 그대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나는,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이성의 결과를 매우 멋지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보다는 수치심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다행한 일입니다. 그대들이 나쁜 일들을 하지 못하도록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대의 입은 얼굴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서는 서로를 심하게 물어뜯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대의 발톱에 대해서라면, 그것들은 너무 짧고 부드러워 우리의 야후 하나가 열두 명의 유럽 사람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죽었다는 자들을 헤아려 볼 때, 나는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벌이는 전쟁들은 우리네의 추악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교만한 자들이 궁핍한 자들을 더욱 핍박하면서 그들이 가진 것을 빼앗으려는 전쟁이 대부분이다. 종교분쟁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을 교리를 상대에게 강요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것... 영토분쟁은 더욱 그런 추악한 교만과 궁핍이 낳은 참상이다. 얼마전 서점에서 '용병'과 관련된 책을 슬쩍 읽은 적이 있다.
이제 교만한 자들은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다. 자신들이 가진 부를 이용하여, 자신들을 대신하여 전쟁을 치뤄줄 세력들을 만들고, 자신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딴청을 피우고 있다.
췟.. 글을 쓰면 쓸수록 화가나네...

어쨌든!! 우리나라 정치하는 분들!!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ㅡ_-);


  • 책은 무사히 받았음!! 머리를 살찌우고 뱃살은 빼자. 잇힝!!(me2mms me2photo) 2010-02-02 19: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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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보다 월등히 높은 사람들 앞에서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를 알 수 있었다.(me2mobile me2book 하지만 높으신 분들이 보잘것 없는 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이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 건 사실) 2010-02-03 19:10:44

  • 많은 사람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왜 그 의견을 바꾸거나 숨겨야 하는지에 대하여 그는 의아스러워하였다. 자신의 의견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정부는 독재정치를 하는 것이며, 감추라고 하는 정부는 약한 정부인 것이다.(me2mobile me2book 큰사람들의 나라 왕이 한말//우리상황에 빗대면 약한정부가 독재정치하려고 지랄떠는 격..) 2010-02-03 19:28:23

  • 걸리버 여행기에서, 작은사람들의 나라는; 내가 바라본 사람들의 모습, 큰사람늘의 나라는; 다른 존재가 바라본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me2mobile 걸리버여행기, 세상을 보는 시야는 아는 만큼 넓어진다) 2010-02-03 19:39:29
  • 하늘을 나는 섬(라퓨타)의 사색가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묘하게 MB정부의 여러사업계획들과 어울린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나 결과에 대한 예견없이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한다. 당연히 계획은 달성되지 않는다..(me2mobile me2book // 하늘을 나는 섬 사람들 // 우리나라 정치가들인데!? 하늘나라로 보내버려!!) 2010-02-04 22:50:32

  • 국가의 최고의회에 참석하는 상원의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거나 변호한 다음에 정반대의 방향으로 투표를 하도록 만들자는 주장이었다.(me2mobile me2book 이 제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반드시 국민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국회가 움직일 것이다.) 2010-02-05 07:43:33

  • 정부와 법률의 체계는 막대한 결함을 지니고 있는 이성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성적인 동물을 지배하는데는 이성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me2mobile me2book // 말들의 나라편 //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지. 누군가가 법치를 외치지...) 2010-02-06 14:11:43

  • 여행가의 중요한 목표는 다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알려서(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관계없이) 사람들을 깨닫게 하거나, 정신을 개발하는 데 있어야 하는 것이다.(me2mobile me2book // 나!! 고전에 빠져들 것 같다!! 걸리버여행기!! 원츄!!) 2010-02-06 15:13:48

  • 높게 높게!! 비싸게 비싸게!! 젠당.. 야후들을 혐오하던 걸리버의 마음을 알겠어.. 저런거보면 짜증나..(me2mms me2photo) 2010-02-06 15: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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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허니몬님의 2010년 2월 2일에서 2010년 2월 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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