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몬의 취미생활/여행객!
`동해안의 마을은 이런 풍경을 하고 있습니다. ^^ 항구 주변에 작은 언덕을 깍아서 층층이 집들이 들어서 있죠. 항구와 가까운 곳의 지형이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지리시간에 배우다시피 동해안은 서해안에 비해서 해안선이 단조로운 편이니까요(실제로 가보면 그리 단조롭지는 않지만, 항구가 들어서고 거주할공간이 그리 넓지만은 않죠).

물고기를 옮기는 통에 담을 바닷물을 넣어주는 바닷물관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날이 춥고 그래서 배들이 거의 출항하지는 않았더군요.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느릿느릿 나가서 일출을 구경채비를 했습니다. ^^ 


어스름한 새벽을 밝히면서 수평선에 낀 구름 사이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겨울바닷바람은 매섭더군요. ^^;


동해는 해돋이를 구경하기 참 좋습니다. 어디에서든 보기 좋지요. 다만, 구름없이 수평선을 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 행운은 언제 찾아올까요? ^^


대게는 12월 말부터 6월달까지라고 하는군요. 살이 잘 오르는 것은 1월 말 이후부터고...
어자원 관리를 암컷대게는 잡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대게죽을 먹었습니다. 반찬으로 대게 다리를 주는군요. ㅡ_-)>



혼자하는 여행이지만 먹는 걸 잘 먹어야죠. 그래서 한마리 준비했습니다. ㅡ_-)> 흠...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마리 해체를 잘 했습니다. ㅎㅎ. 그러면서 5만원어치를 사서 주문을 했는데, 제가 직접 보고 포장을 한 것이 아니라, 오후 5시에 그곳에서 배송하도록 부탁을 했는데, 집에 도착한 대게는 그다지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속초 쪽에서는 한상자에 2만원해서 그대로 포장해주는 모습을 보셨다고 하시면서 어머니가 많이 아쉬워하더라구요.
대게 주문하는 것에 대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실제로 보고 포장해서 배송해야겠습니다. 
ㅡ_-)>쩝... 조금 아쉽네요.


태양이 참 동그랗게 잘 나왔죠? ㅎㅎ 동해 삼척에는 지난 1월 4일에 내린 눈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영동지방은 겨울가뭄에 시달립니다. 한국지리시간에 배우다시피 푄현상(우리는 높새바람이라고 하죠?)으로 영동지방에는 겨울이 되면 가뭄이 찾아옵니다. 올해는 유달리 심하다고 하네요. ^^; 저 군생활 할 때는 그래도 주말마다 눈이 내려서(젠장맞을 똥가루) 열심히 눈치웠는데 말이죠.

재밑 해수욕장 - 상맹방 해수욕장 - 하맹방해수욕장 - 맹방해수욕장이 길게 이어진 해안선이 아래에 보입니다. ^^


재밑 해수욕장에서 멀리 삼척항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날이 맑아서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동해안입니다.



제 여행장비들 자랑할겸 발도 말릴겸 늘어놓고 사진을 찍습니다. ^^; 다음에는 경등산화나 트렉킹화를 신고 가야겠습니다. 먼거리를 걸어가기에는 중등산화는 어울리지를 않네요. ㅎㅎ.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사진과 위치를 찍으며 여행을 즐겼습니다.


누군가가 도로에 올려놓은 별모양의 딱딱해진 불가사리를 들고 찍어봅니다. 별처럼 생겼죠?


맹방해수욕장의 입구쪽에 보면 바닷가에 작은 섬이 있는데 거기에 암초들이 많아서 사진이 좀 잘 나오더군요.


다리가 참 길어보이죠? 실제로는... 많이 짧습니다. ^^


겨울은 바닷새들에게도 혹독한가 봅니다. 모래밭에 드문드문 죽어있는 새들의 사체를 볼 수가 있네요.



동해와 삼척 일대의 소나무밭에서 볼 수 있는 묘소 풍경입니다. 이런 묘소를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네요. 처음에는 높았던 묘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낮아지면서 평평해지는 모습들을 보며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내 인생의 마지막을 돌아봅니다. 


동해의 좋은 풍경들을 볼 수 있는 곳에는 이렇듯 철책이 둘러져 있습니다. 이런 좋은 풍경을 망치는 철책을 치워버리기 위해서라도 어서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도보여행의 종착지 덕산항의 모습입니다. 작은 포구입니다. ^^



지금 삼척에는 원자력발전소 설치와 관련한 현지민들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보다는 찬성에 대한 의견이 우세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반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필요하지만 방사능 폐기물과 방사능 유출 등의 위험에 대해서는 분명히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할 부분이니까 말이죠. 우리나라 영동지방도 지진 등에서 안전한 지역이 아니라고 하는데, 과연 위험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이 곳에 짓는 것이 맞는 것일지...
 
원자력발전소는 혐오시설이지요. 그리고 영동지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은 탓에 이렇게 발전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좋게좋게 서로 타협점을 찾아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걷는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겁니다. 어느정도 동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는 남해안, 그 다음에는 서해안을 돌 계획입니다. ^^ 그 다음에는 지리산 둘레길도 가고 전국방방 곡곡을 내 발로 걸으면서 그 기록을 남기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나는 왜 도보여행을 하는 걸까요?

편하게 차를 타고 가면서 보면 되는데 왜 걷는걸까요?

나는 걷다가 쉬고 걷다가 보고 걷다가 듣는 여행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내 영혼의 속도가 걷는 속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겠죠.
가끔 너무 빠르게 속도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달을 놀고 있죠. ㅎㅎ. Orz. 이러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구직이 어렵네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맞는 직장을 찾으려는 욕심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