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몬의 사진기록/프레임, 틀 안의 이야기
사람들이 떠나버린 주택단지, 새로운 고층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살고 있던 서민들을 몰아내고(협의를 통해서 나갔다고 하지만, 재개발지에 살고 있던 서민들은 결국 적은 보상비를 가지고 점점 더 도시 밖으로 밖으로 몰려나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한 곳, 반대편 지역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건물들을 무너뜨리고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떠난 건물들은, 사람의 손길이 사라지고 나니 점점 황폐해지기 시작한다. 시골마을에서도 사람이 살던 집에서 사람이 떠나고 오래지나고 나면 생명력을 잃고 허물어져 풍화되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과는 달리,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들은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사람들이 떠난 흔적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