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몬의 IT 이야기/아키텍트, 'SW건축가'를 꿈꾸다

어떤 계기로 onoffimix 에서 테크니컬 리더 출판과 관련된 워크샵 소식(http://onoffmix.com/event/12226)을 접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 생각없이 무심결에 신청하고 워크샵에 참가했다.


테크니컬 리더

저자
제럴드 M. 와인버그 지음
출판사
인사이트 | 2013-01-25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혁신, 동기부여, 조직화를 통한 문제 해결 리더십 『테크니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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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리더(Technical Leader)'

1, 2차 세계대전의 군대문화를 중심으로 연구된 제한적이고 고전적인 리더십Leadership을 지양하고, 기술중심의 집단에서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해 조직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 해결형 리더


  이 책을 쓴, 원저자 제럴드 와인버그Gerald M. Weinberg는 애자일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으로 보인다(난 저자의 글을 읽어본 적이 없다. 현재까지는...).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이 책을 모두 읽은 후에 하겠다. 읽지도 않은, 모르는 사람의 책을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애자일Agile 과 관련된 행사에 반드시 등장하는 포스트잇Post-it!!

들어가 본인확인 절차를 마치고 자리에 앉는 순간, '이것은 애자일 체험기가 동반될 것이다!'라는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애자일의 맛은 자주 봤다. 하얀 전지, 포스트잇, 펜... 조금 다른듯 하지만 비슷한 절차

애자일과 관련된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것들인데, 묘하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10분의 시간 동안, 팀원들이 각각 2번 주사위를 던져 해당하는 좌표의 것을 수행했다. 우리팀은 PT체조만 3번 나오는 기염을 토했다.

정열의 개발자들! 왜 던지는 주사위마다 족족 PT 체조만 걸리는 것인지!! 물론 내가 던진 주사위도 어김없이 PT 체조.

아이스 브레이킹이 끝나고, 카드쌓기의 일환으로 인덱스 카드 쌓기 프로젝트가 주어졌다.

처음에는 '누가누가 높게 쌓는가' 였다가, 질문을 던지다보니 '각각의 평가점수 획득을 통한 높은 점수를 얻는 방법'을 찾아내는 형태로 변신했다? 어떤 것을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쌓기'의 목적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어떤 팀은 '말그대로' 인덱스 카드를 접어 '높게쌓기'에 중점을 두어 그 위에 폰과 가방을 올렸고, 어떤 팀들(내가 속한 팀을 포함)은 인덱스 카드를 깔고 그 위에 사람이 서는 방식을 취했다. 이런 방식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질문'을 통해 '요구사항'과 '스펙(평가기준)'을 확인하면서 변해갔다. 이것도 나름 애자일한 대처라고 할 수 있긴 하겠다.

평가기준

1cm = 1점

휴대전화 1개 = 10점

가방 1개 = 50점

사람 1명 = 100점

평가기준이 있기 전과 후의 '높이 쌓기' 전략은 많은 차이를 보였다(의도한 것이겠지만).

인덱스카드 쌓기 프로젝트가 끝나고, 각 팀원들이 각자 진행한 일을 포스트 잇에 하나씩 하나씩 적어갔다.

인덱스 카드 쌓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자가 수행한 일들을 M.O.I.J 매트릭스(관찰/행동)에 맞춰서 분류를 해봤다. 

M(Motivation) : 동기부여, 관리Care, 배려 -> 사람을 움직이도록 하는 것

O(Organization) : 조직화, 시간관리, 프로세스화 -> 실현가능하도록 하는 구조

I(Idea/Innovation) : 아이디어, 정보, 혁신 -> 씨앗, 실현될 것

J(Jiggle) : 뒤흔드는, 틀을 깨는, 뜬금없는

MOI 매트릭스에 맞춰, 팀원들이 수행했던 일들을 분류해봤다.

이 행사가 끝난 후, 아는 분들과 근처 커피숍에서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자일 관련 행사에서 어김없이 하는 아이스 브레이킹에 대한 이야기(우리나라 정서상 낯선 사람들과의 쭈삣거림을 풀기 위해서 하는 '아이스 브레이킹'은 귀찮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이직을 위한 면접에 대한 이야기(최근에 떨어진 면접 이야기... 하앍~),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이력서에 블로그 주소 적어두면 남겨진 글을 통해서 이런저런 선입견을 가지게 되면서 패널티로 작용하게 된다!? 어드밴티지로 작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내 글의 중립성을 높혀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NHN NEXT 이야기(탄생비화와 이런저런 이야기),

컨퍼런스와 강연에 대한 이야기,

내 거취에 대한 이야기(어떻게 할까~),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이야기,

소고기 이야기(응?)

들으면서 정리한 간단한 내용들.

액면가로 보면 P.L.(Project Leader)가 되어서 개발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아직 PL에 대한 경험이나 리더십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나로서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참 많다. '테크니컬 리더'에서 말하는 MOI 3요소는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니, 천천히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추후에 팀원들이 생긴다면 함께 공유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아직은... 해본 것보다 해봐야하는 것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