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취미생활
2012년 12월 21일, 마야문명의 달력에서 표기된 마지막 날.

영화의 시작은 2009년 인도에서 시작된다. 지구 대변동의 조짐을 알리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의 내용을 다루지는 않겠다. 이 영화의 큰 모태는 "과학자에게서 시작되는 '노아의 방주'"라고 할 수 있겠다.

돈이 있는 자만이 탑승할 수 있는 거대한 노아의 방주.

'인류(人類)(http://ko.wikipedia.org/wiki/인류의_진화)'
는 과연 멸망할 것인가...?
이 영화에서는 인류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동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근간에는 다양한 과학이론이 스며 있다.

대륙이동설, 지각변동설, 중성미자 이야기 등... 지금도 전세계에서는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안전지대를 만들고 그 안에서 각종 종자와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이 영화 감독은 지구 재난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듯 하다. 외계의 침약, 기상이변으로 인한 극저온 현상, 이번에는 태양폭발로 인해서 지구가 영향을 받아 지각이 크게 변동을 일으키는 천지재창조.

그의 영화 한가운데에는 '인간'이 있다. 스스로 '신의 피조물'이라 칭하며 과학기술로 지구를 자신들의 마음대로 지배하고 있다. 절대절명의 순간 속에서도 인간들, 인류는 살아남았다.

  이 영화 속에서 내가 느낀 것들은 무엇일까?

  인간은 만물의 영장일까?

  나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진화 과정에서 돌연변이 현상을 통해 태어난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인간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인간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한 종류일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성경은 '신'의 피조물로서 인간이 지구를 다스리는 존재로서의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그럴싸한 역사소설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영화 속에서 선택된 인간들은 자신들이 지구를 살리는 사명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들의 살아남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그저 '생존에 대한 본능'이 '돈'이라고 하는 물질을 통해 표출되고 있었다. 그 안에서 지독한 '자본주의'를 보았다. 돈이 있는 자들만이 살아남는 기회를 얻게된다.

  이 영화 안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남녀의 사랑 등이 담겨있는 그럴싸한 영화였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 안에서 어두운 면만을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G8, 세계 정상들, 세계의 부호들, 조작된 정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같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나온 '일본해'에 대한 부분은 거북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두서없는 영화 이야기, 나는 비판적이다.
  인류에 한 객체로서 존재하지만, 나는 한걸음 물러나서 조금은 차가운 관점에서 지켜보고 싶다.

  분명, 인류라는 인간의 무리는 스스로 멸망의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피할 수 없는 그런 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