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장에서 같이 운동하던 형님이 자신에게 크다며 내게 던져주신 'La sportiva Miura' 의 앞이 까져서 양쪽 모두 구멍이 나버렸다.
잘못된 등반 습관으로 몸을 날리거나 할 때 발을 벽에 끌면서 닳은거라고 하는데...
조금 얇다는 생각도...
어쨌든, 판갈이를 한번 하고 신던것을 넘겨받아 신다가 구멍이 나기 시작한 것을 땜질하여 쓰다가 영 보기가 좋지 않아서 새 신발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시작할 때 샀던 Evolve 신발은 너무 편해서 잘 신지 않고 있다.
최근에 고양에 갔을 때, 거기서 연습하고 있던 팀들은 모두가 뉴샤만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거기에 혹했다.
당대 최고의 클라이머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 샤마가 디자인한 암벽화다.
SNS를 통해서 나왔던 푸른 색의 뉴샤만이 마음에 들기도 해서 종로에 있는 장비점에 가서 실제로 착용해보고 내 발에 맞는 사이즈(250mm)를 주문했다. ... 이제 사는 장비들은 10만원이 가볍게 넘기 시작했다. ㅡ_-);; 볼더링용 바지 조차....
http://www.evolvsports.com/shop/ultra-performance/shaman-2016/
신발사이즈는 250mm, 유럽사이즈로는 7.
암벽화는 발에 꼬옥 맞는(발을 신발에 맞춰신는게 더 정확할지도) 것을 골라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로 신발을 신어보고, 암장에 와서 구매했다.
이건 서로 즐겁게 운동하기 위한 작은 센스랄까?
장비 1~2만원 싸게 구매하는 것보다, 운동하는 곳에서 구매하면 서로 기분이 좋아진다. 장비에 대한 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고.
기존에 신발에 비해서 신고 벗는 것에 그렇게 부담은 없다. 등반을 하면서 몇번의 스텝을 밟으면 발이 앞으로 몰리면서 꾸욱 발끝을 모아준다. 내가 입는 빨간 바지와의 조합이 잘 맞는편이기도 하다.
새 신을 신고 '장비빨 +1' 효과를 기대했지만, 막혀있던 문제에서는 여전히 지지...
그 문제만 깨고 나서 트레이닝을 조금 더 해야겠다.
발이 계속 터지는 것으로 봐서는, 복근과 지지하는 힘이 부족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오버행 문제를 좀 풀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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