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작년까지만 해도 레스큐 다이버로서 펀다이빙을 즐기는 것에 만족하고 있던 나에게 ‘프로Pro’입문을 위한 ‘PADI 다이브마스터’ 코스는 조금 귀찮은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PADI 다이브마스터 코스: http://www.padi.com/padi/kr/kd/divemaster.aspx
그저 즐기는 다이빙으로 내 스스로 장비와 안전을 책임지고 따라다니는 것으로 충분했는데, 이제 프로의 세계에서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생들과 아직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사람들의 안전과 즐거운 경험까지 책임져야하는 위치에 들어서게 된 거다.
이번 개해제는 처음 경험하는 것으로, 참여자가 아니라 진행요원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이번 개해제와 일정을 통해서 다이브마스터 인턴십 과정을 수행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오픈워터 교육을 준비하는 대상자들을 돕고 교육에 필요한 환경들을 설치(부표 설치가 제일 번거로운 일이었다…!)하는 등의 일들을 수행하면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원활하게 행사를 즐길수 있도록 자리를 구성하고 상을 차리고 안내하는 등의 일을 진행했다. ㅋㅋ 한마디로 ‘수련생’의 입장에서 이런저런 일을 해야했다.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10바 남기며 다이빙을 마침. 두둥!
이런 경험들을 쌓고 쌓으면 이런저런 예측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나? ㅎ.
이번투어의 베이스캠프는 '남애스쿠버리조트(http://blog.naver.com/namaescuba)' 입니다.
리조트 대표 정환강사님과 상현강사님 필석강사님 모두 정감넘치고 친절하신 분들입니다. +_+)b
예약전화번호: 공일공-8771-93공공
● 20140502 첫날
개해제에 필요한 물품들, 오픈워터 교육참가자들의 렌탈장비와 이번에 주문한 헬시온halcyon BCD를 실고서 양양에 위치한 남애 스쿠버리조트를 향해 아침에 출발을 했다. 이 과정에서 경미한 접촉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휴게소에 들려 용강사님(PSI 김용규 강사)과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양양을 향해 출발한다. 급제동시 실고 있던 무거운 짐들이 출렁이면서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했다.
운전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ㅎㅎ
도착해서 짐을 싸악 풀고 용강사님과 교육 장소에 대한 사전 검토를 위한 다이빙을 진행한다. 커스텀 헬시온 BCD를 처음 착용하는 순간이었다. 트림 웨이트 포켓을 장착하고 6킬로그램의 웨이트를 적절히 분배하고 입수한다. 부표설치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흡…! 이것은 내가 강사님들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다이브마스터가 해야할 일들 중 하나! 처음 장착한 트림웨이트포켓에 적응하느라 물속에서 많이 허우적 거렸다. 평소에는 허리에 웨이트 벨트를 차는 탓에 다리가 아래로 내려갔지만 트림웨이트포켓을 장착하고 웨이트를 거기에 넣어두면 몸이 뒤로 젖혀지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항시 몸을 살짝 숙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장만한 헬시온 BCD, 부츠, 장갑, SMB와 릴, 점검 받은 호흡기
더블탱크를 사용할 경우에는 탱크와 탱크사이에 웨이트를 장착하기 때문에 필요없지만, 싱글탱크의 경우에는 상단 탱크벨트 양방향에 장착을 하게 된다. 물론 이건 탱크벨트가 상-하단 두 개로 되어 있는 경우에 적용가능한 방식이다. 헬시온 BCD의 경우 탱크벨트를 분리하고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리하여 트림웨이트포켓을 결합이 용이하다.
두 번의 다이빙(비치 한번, 보트 한번)을 마치고 주문진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생선구이~ 음~ 마이쩌~
주문진에 있는 실비생선구이집에서 맛나게 묵었습니다. 먹기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저녁을 함께하면서 내일 개해제에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고 해야할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머문 숙소는 남애 스쿠버리조트 강사님들의 숙소…
● 20140503 둘째날
오전 9시부터 개해제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길이 막히는 통에 사람들의 도착이 지연되었다. 고사를 위해서 헬시온 BCD 6개가 셋팅된다. 두둥!!
이번에 헬시온에서 진행한 커스텀 이벤트에 맞춰서 주문한 6개의 알록달록한 헬시온 BCD들이 양쪽으로 배치되었다. 빨강색이 바로 내것!
개해제를 준비하고 있는 사이에 속속 오픈워터 교육생들이 도착하고 개해제가 끝나고 바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장비를 셋팅한다. 일정이 지연되니 시간이 빠듯해진다. 이럴수가!! ㅡ0-);;
첫번째는 비치 다이빙!
차가운 바닷물에 다들 화들짝 놀라셨을거다. 후후...
난 그 차가운 바닷물에 5미리 같은 슈트 하나만으로 5일을 버텨냈다. 후후!!
수심 6미터 이내의 개방수역이고, 리조트에서는 최소 200bar로 공기탱크를 충전해주기 때문에 물속에서 한시간정도를 머물면서 연습을 하게된다. 10도가 될까말까한 바닷속에서 다들 저체온증 증상을 호소하신다. 나는 중간중간 뜨슨 물 자체생산을 통해 체온을 유지한다.
이때 설치하는 부표를 고정할 용도로 사용한 웨이트가 너무 가벼운 것을 고른 탓에 교육생들이 내려올 때까지 붙잡고 있었다.
두번째는 보트 다이빙!
남애 스쿠버리조트의 ‘3-6’ 포인트
모래가 수북하게 쌓인 다이빙 포인트다. 파도가 잔잔하고 부유물이 가라앉아서 시야가 좋다면 여기만큼 교육하기 좋은 곳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모래가 넓게 펼쳐져 있고 중간에 암초가 가볍게 투어돌기에 괜찮다.
● 20140504 셋째날
첫번째는 비치 다이빙!
당연히 차갑지!! 부표를 이용하여 조절된 비산상승을 연습하신다. 시야는 흐리다.
두번째도 보트 다이빙! ‘4-9’ 포인트
수초가 우거진 암석 위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역시 시야가 흐린 탓에 교육을 마치고 투어를 하는 동안 다들 바짝바짝 붙어 가신다. ㅎㅎ
이렇게 오픈워터 교육은 끝이 난다. 처음 하는 오픈워터 교육 보조자이다 미숙한 것이 많았다. 교육생들이 도착했을 때 리조트에 대한 안내나 교육을 준비하는 부분에서 많이 미숙했다.
● 20140505 넷째날
첫번째는 비치 다이빙-수중항법
입수를 위한 참고지점으로 쓰일 부표를 설치하고 100피트(30미터) 릴 두개를 이용하여 270도 방면으로 설치 후에 끝에 SMB를 달아 위치를 표기해둔다. 교육이 끝나면, 이 SMB와 릴을 회수하고 부표를 설치하는데 쓰인 웨이트용 인양백을 챙겨온다. 이 인양백을 그대로 수중에 두고 오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으니…!
30미터의 거리를 몇번의 핀킥을 하고 가는지 측정한다(남성과 여성에 따라, 중성부력을 조절하는 것에 따라 차이가 좀 있다). 그 후 사각항법으로 수중에서 나침반을 의지하여 길을 찾다. 교육생들 모두 잘 한다. +_+)b 나는 뒤에서 조용히 좇아다니면서 급상승하는 것만 커버하고 잘 가는지만 확인.
두번째는 비치-수색과인양
먼저 입수해서 수색할 수 있는 탐지물을 내려놓는다.
교육생들의 킥에 맞춰서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고려하지 못하고 내 핀킥에 맞춰 두었다가
● 20140506 다섯째날
보트!
보트!
세번째는 보트 다이빙 - 포인트는 ‘웨스트우드’ 인공어초가 설치되어 있고 서쪽으로 천연암초들이 자라있다.
무사히 다이브마스터 개방수역 코스를 마쳤다. ^^
기본 체력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어찌나 피곤하던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졸지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ㅎㅎ 다음날 출근했는데 오전에는 떡실신하는 광경을 보이고 말았다. 지금은 '다이브마스터' 스태미너 테스트 중에 하나인 '400미터 수영하기'를 위해서 수영강습을 배우고 있다.
사진을 찍고 있기에 힘든 표정!
프로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이렇게 개해제와 다이브마스터 개방수역 인턴쉽을 무사히 마쳤다. ^^
스쿠버다이빙에 관심이 많다면!!
PSI SCUBA Cafe(http://cafe.naver.com/psiscuba)로 놀러오세요.
제가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