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하루가 맑았다. 아침에 조조할인으로 트랜스포머3를 보고 나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 몇일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아버지 산소에 다녀올겸해서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알아둘 점 : 일요일에만 전철에 자전거를 소지하고 탑승할 수 있다. 중앙선은 출퇴근시간이 아니면 자전거탑승이 가능하다고 한다.
※ 간혹 평일에도 소지하고 타시는 분들을 보기는 한데...
관련 정보는 지하철 자전거 휴대탑승, 노선마다 틀리다 에서 확인바람.
전철을 타고 북한강 위를 지나면서 한컷 찍어봤다. 북한강을 따라서 굽이굽이 모여드는 완만한 산등성이들을 볼 수가 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의 시작점은 양수역이다. 양평까지 이어지는 중앙선이 뚫리면서 아버지께 가는 길은 주말이나 연휴가 되어도 크게 걱정이 없다. 이쪽 도로는 어디로든 주말 오후가 되면 귀경하려는 차량들로 길이 막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버지께서 잠들어게시는 팔당공원으로 가는 길은 농촌을 가로질러가는 2차선 도로로 되어 있다. 차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느긋하게 경치를 구경하면서 길을 달리는 재미가 있다.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길가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물 속에 몸을 담궜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어제 내렸던 빗물에 쓸려오던 흙은 다 가라앉았는지 맑고 시원한 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무더운 날, 시원하게 흐르는 냇물에 몸을 누이고 있노라면 여름도 그리 두렵지 않을 듯 싶다. 다만, 도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지구인에게는 이런 자연 속에 어울어져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요원하고, 동경의 삶이 아닐까?
조만간 자전거를 타고 시골을 다니면서 여행을 즐기지 않을까?
문득 시냇물에 드러누워 귀를 물에 담그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들었던 생각이다. 아직은 오르막길 오르기도 힘들고, 등에 짊어지고 있는 배낭이 무겁게 느껴진다. 오르막길에 대한 수련도 필요하고...
양수역 앞에는 제법 큰 연잎이 피어나는 못이 있다. 북한강의 물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것으로 보이는 곳이라, 연못이라고 하기도 조금 애매하다. 어쨌든, 두물머리(http://place.daum.net/place/Top.do?confirmid=11080954)나 세미원(http://place.daum.net/place/Top.do?confirmid=11080954)보다 연못으로의 매력이 숨어있는 곳이지만, 사람들은 유명소로만 간다. ^^;
안드로이드에서 카디오 트레이너라는 앱을 통해서 운동기록을 남긴다. 실제로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였지만, 뭐 얼마간의 거리를 이동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으로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라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오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을 할 수 가 있다. 취미생활이 다양해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에 있어서 "예의(매너)"를 갖추고 즐겼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신경을 세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