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9일(월) 오후 2:52 [이데일리] |
삼성-소니, 초소형 PC 시장 `격돌` |
- 삼성 `UMPC`에 소니 `포켓PC`로 맞대응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소니가 초소형 퍼스널컴퓨터(PC)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휴대성을 강화한 울트라모바일PC(UMPC) `센스Q1`과 포켓용 PC `바이오UX`를 각각 내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정보통신전시회 세빗(CeBIT)에서 신개념 PC인 UMPC `센스Q1(왼쪽 사진)`을 전격 공개한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센스Q1`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3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출시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3000대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는 이에 맞서 29일 포켓용 PC `바이오UX(오른쪽 사진)`를 국내 출시했다. 이른바 `손바닥 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 소니는 화면 크기, 운영체제(OS), 키보드 등에서 삼성전자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 고사양의 부품을 채택해 명품화를 꾀했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20만원대인 삼성전자의 `센스Q1`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센스Q1`과 소니 `바이오UX`는 둘 다 휴대성을 강화한 초소형 PC를 표방하고 있지만 외형과 기능은 차이가 있다. 먼저 크기와 무게가 확연히 다르다. `센스Q1`이 7인치 LCD를 채택한 반면 `바이오UX`는 이보다 작은 4.5인치 LCD를 채택했다. 무게는 삼성전자 제품이 777g인 반면 소니 제품은 517g에 불과하다. 중앙연산처리장치(CPU)는 소니가 삼성전자에 비해 고사양을 채택했다. `센스Q1`이 초저전압(ULV) 셀러론M 353(900㎒)를 장착한 반면 `바이오UX`는 최신 ULV 코어솔로 CPU를 탑재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삼성전자 제품이 2시간, 소니 제품이 3시간30분이다. OS는 삼성전자가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을 채택했지만 소니는 `윈도XP 프로페셔널`을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터치스크린 입력을 지원하지만 소니 제품은 태블릿PC 전용 OS를 탑재하지 않아 터치펜 기능은 제한적이다. 또 터치펜 기능을 갖춘 `센스Q1`이 추가사양으로 외장형 키보드를 사용하도록 만든 데 비해 이 기능이 제한적인 소니는 슬라이드형 쿼티(QWERTY) 키보드를 내장했다. PC 업계 관계자는 "휴대성은 소니 제품이 더 높지만 PC 대용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삼성전자 제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센스Q1`과 `바이오UX`는 각각 일장일단이 있어 소비자들의 연령대 및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UMPC를 공동 개발한 인텔, MS와 손잡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초소형 PC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이에 맞서 소니는 다음달 제품 출시에 맞춰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UMPC 사양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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