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고용시장 체감은 ‘한겨울’
(::‘직업이 취업준비생’ 51만…일자리 줄고 경쟁은 치열::)
직업이 ‘취업준비’인 사람, 놀고 먹는 ‘니트족(NEET)족’, 취업 포기한 ‘구직단념자’…. 일은 하지 않는데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실업률이나 고용률 등 겉으로 드러난 지표만 보면 고용사정은 큰 문제 없는 듯이 보이지만 이같은 비노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체감 고용사정은 여 전히 ‘한겨울’이다.
◆직업이 ‘노는 사람들’ ‘고시준비생들’ = 집 근처 보습학원에서 학원강사를 하던 오모(여·29·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2개 월 만에 학원을 그만두고 지금은 그냥 놀고 있다. 학원에선 그럭저럭 잘나가는(?) 선생이었지만 별 보람도 없고 벌이도 생각보다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고교 교사를 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지난 겨울 또다시 낙방한 후 이젠 더 이상 공부할 마음이 없다. 그렇다고 큰 걱정은 없다. 그녀는 은행 지점장까지 지낸 아버지 덕에 요즘 헬스클럽과 집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모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모(34·서울 관악구 신림 동)씨는 직업이 고시준비생이다. 대학교 4학년때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졸업하던 해에 운좋게(?) 1차시험에 합격했다. 그러나 2차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몇년 전부터는 전략적으 로 사법시험으로 전환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마땅히 갈만한 직장이 없어진 지금 그는 선배의 권유에 따라 공인중개사 시험준비를 할까 고심중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역대 최고수준 =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 반기 현재 실업률은 3.65%. 지표상으로는 고용사정이 괜찮은 편 이다. 그러나 피부로 느끼는 체감 고용사정은 지표와는 영 딴판 이다. 오씨나 이씨처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지 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란 15세 이상 노동을할 수 있는 인구중 취업자나 실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모두 1480만3050명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물론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육아(154만명)나 가사(527만 명)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학생 혹은 재수생(370만명)이거나, 나이가 너무 들어 연로(153만명)하거나 심신장애(47만명)일 경우모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하지막 막연히 ‘노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모두 129만8900 명으로 비경제활동인구의 8.8%, 15세이상 노동가능인구의 3.4%에 이른다. 직업이 ‘취업준비’인 사람들도 51만9400명이다. 독서실이나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사람이 28만7650명,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이 23만1750명이다.
괜찮은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취업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올 상반기 들어 이들 취업준비생도 역대 최고수준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지금 당장 일할 의사가 없다는 점에서 통계상 실업자 가 아니다.
◆니트족 100만명 육박(?) = 특이한 점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상당수가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이라는 점이다. 니트족은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하지 않는 15~34세의 배우자 없는 청년들이다.(노동연구원 규정) 노동연구원은 통계분류상 막연히 노는 사람들이나 취업준비생의 60%를 니트족 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90년대 중반만 해도 20만~30만명, 2004년엔 80만명이었던 니트족은 2006년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니트족들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우울증 심화, 사회적 소외, 경제 전체적으로는 노동력을 약화시키며 성장잠재력을 떨 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남재량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무일도 하지 않고 니트상태로 1년이상 머물면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하는 등 사회적·경제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직업이 ‘취업준비’인 사람, 놀고 먹는 ‘니트족(NEET)족’, 취업 포기한 ‘구직단념자’…. 일은 하지 않는데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실업률이나 고용률 등 겉으로 드러난 지표만 보면 고용사정은 큰 문제 없는 듯이 보이지만 이같은 비노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체감 고용사정은 여 전히 ‘한겨울’이다.
◆직업이 ‘노는 사람들’ ‘고시준비생들’ = 집 근처 보습학원에서 학원강사를 하던 오모(여·29·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2개 월 만에 학원을 그만두고 지금은 그냥 놀고 있다. 학원에선 그럭저럭 잘나가는(?) 선생이었지만 별 보람도 없고 벌이도 생각보다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고교 교사를 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지난 겨울 또다시 낙방한 후 이젠 더 이상 공부할 마음이 없다. 그렇다고 큰 걱정은 없다. 그녀는 은행 지점장까지 지낸 아버지 덕에 요즘 헬스클럽과 집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모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모(34·서울 관악구 신림 동)씨는 직업이 고시준비생이다. 대학교 4학년때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졸업하던 해에 운좋게(?) 1차시험에 합격했다. 그러나 2차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몇년 전부터는 전략적으 로 사법시험으로 전환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마땅히 갈만한 직장이 없어진 지금 그는 선배의 권유에 따라 공인중개사 시험준비를 할까 고심중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역대 최고수준 =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 반기 현재 실업률은 3.65%. 지표상으로는 고용사정이 괜찮은 편 이다. 그러나 피부로 느끼는 체감 고용사정은 지표와는 영 딴판 이다. 오씨나 이씨처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지 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란 15세 이상 노동을할 수 있는 인구중 취업자나 실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모두 1480만3050명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물론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육아(154만명)나 가사(527만 명)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학생 혹은 재수생(370만명)이거나, 나이가 너무 들어 연로(153만명)하거나 심신장애(47만명)일 경우모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하지막 막연히 ‘노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모두 129만8900 명으로 비경제활동인구의 8.8%, 15세이상 노동가능인구의 3.4%에 이른다. 직업이 ‘취업준비’인 사람들도 51만9400명이다. 독서실이나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사람이 28만7650명,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이 23만1750명이다.
괜찮은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취업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올 상반기 들어 이들 취업준비생도 역대 최고수준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지금 당장 일할 의사가 없다는 점에서 통계상 실업자 가 아니다.
◆니트족 100만명 육박(?) = 특이한 점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상당수가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이라는 점이다. 니트족은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하지 않는 15~34세의 배우자 없는 청년들이다.(노동연구원 규정) 노동연구원은 통계분류상 막연히 노는 사람들이나 취업준비생의 60%를 니트족 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90년대 중반만 해도 20만~30만명, 2004년엔 80만명이었던 니트족은 2006년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니트족들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우울증 심화, 사회적 소외, 경제 전체적으로는 노동력을 약화시키며 성장잠재력을 떨 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남재량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무일도 하지 않고 니트상태로 1년이상 머물면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하는 등 사회적·경제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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