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 Daum 영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9793
오늘 아침, 이 영화를 봤다.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풍자도 있다.
세 명의 대통령이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정치와 대통령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 난 장진 감독을 잘 모른다.
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
청렴결백을 신조로 삼고 있는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분), 신념을 지키는 젊고 잘생긴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문화 정치적인 혼란을 이겨낸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근엄하고 어렵기만한 자리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의 순간을 맡게 되는 그들, 그 고뇌를 하며 고심하는 그들. 그리고 자신이 결심한 바를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 그 모습 속에서 나는 대통령을 보았다기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사람들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뒤흔드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저마다 자신이 내놓은 정치적 발언들 속에서, 개인으로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게된다. 그들의 혼란 속에서 해결책을 준 것은 뛰어난 참모진도 아니었고 종교적인 우상들도 아니었다. 그들의 곁에서 항상 서있던 한사람이었습니다. 잠못들고 고심하고 있는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준 것은 그들을 믿고 따르는 국민이었던 것입니다.
영화의 포스터는 말한다. '건국이래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다.'라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화 속 주인공들 같은 대통령은 없었다. 청렴결백한 대통령,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대통령, 한 개인으로서의 대통령. 이런 대통령이 과연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임기가 끝나고 나면, 뒤바뀐 정권 속에서, 차기 정권에 의해 각종 조사를 당하고 소환당하여 조사를 받고 구속되기도 하는 나라다. 국제적인 상을 받고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도, 뒤바뀐 정권에 의해 조사를 받고 전(前)대통령이 그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하는 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밝히는 촛불을 거대한 권력으로 내모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감독은 정치를 풍자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는 아니라고 했다. 그저 감독이 꿈꾸는 대통령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 영화 속 대통령들의 모습은 분명 우리 누구나가 꿈꾸는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거리가 멀기만 하다. 현실 속에서 정치인들은 여전히 국민들을 우매한 집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서민적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장을 방문하여,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뻥튀기를 먹고 떡볶이를 먹는 대통령. 그의 서민탐방은 그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을 때마다 지지율 반등을 꿈꾸는 몸부림일 뿐은 아니었던가? 영화에서 서민탐방을 떠나는 차지욱(장동건)은 말한다.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을 위한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서민정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오직 자신의 지지율만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 자신을 비롯한 부자들을 위한 정책만을 남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 나라의 군주가 나라를 정말 잘 다스린다면 국민들은 그 군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그의 발언들 속에서 진의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는가.
진정성을 의심받는 정치인의 대표자.
우리나라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가 아니라 가진자들의, 권력자들의, 정치인들의 대표자 인 듯 하다.
한 사람으로서의 대통령, 국민의 대통령이 과연 우리 곁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인간적이고 친근한 존재, 사랑스러운 존재로 대통령이 다가오는 날은 언제가 될까?
영화 속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후반부에서 점심 찬동을 함께하는 대통령들의 모습이었다. 적어도 내가 정치와 대통령들을 인지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래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전임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후에도 정치적인 탄압이나 보복을 받지 않은 대통령은 없었다.
뇌리 깊은 곳에 남아있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
영화를 보면서 씁쓸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대통령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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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 영화를 봤다.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풍자도 있다.
세 명의 대통령이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정치와 대통령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 난 장진 감독을 잘 모른다.
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
청렴결백을 신조로 삼고 있는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분), 신념을 지키는 젊고 잘생긴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문화 정치적인 혼란을 이겨낸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근엄하고 어렵기만한 자리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의 순간을 맡게 되는 그들, 그 고뇌를 하며 고심하는 그들. 그리고 자신이 결심한 바를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 그 모습 속에서 나는 대통령을 보았다기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사람들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을 위한 대통령'
이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薺家治國平天下)'
자신을 수양하고 집을 가지런히 하면 나라가 평안할 것이며 천하를 평정할 것이다.
그들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뒤흔드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 244억 이라는 로또 당청금에 당첨된 대통령 - 로또 1등이 되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함
- 특이체질을 가진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기증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대통령 -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겠다고 선서함
- 남편이 노후를 위해 산 토지로 탄핵을 받게된 대통령 - 행정도시를 건설하려고 개혁하며 국민에 동의를 구함
저마다 자신이 내놓은 정치적 발언들 속에서, 개인으로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게된다. 그들의 혼란 속에서 해결책을 준 것은 뛰어난 참모진도 아니었고 종교적인 우상들도 아니었다. 그들의 곁에서 항상 서있던 한사람이었습니다. 잠못들고 고심하고 있는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준 것은 그들을 믿고 따르는 국민이었던 것입니다.
영화의 포스터는 말한다. '건국이래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다.'라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화 속 주인공들 같은 대통령은 없었다. 청렴결백한 대통령,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대통령, 한 개인으로서의 대통령. 이런 대통령이 과연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임기가 끝나고 나면, 뒤바뀐 정권 속에서, 차기 정권에 의해 각종 조사를 당하고 소환당하여 조사를 받고 구속되기도 하는 나라다. 국제적인 상을 받고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도, 뒤바뀐 정권에 의해 조사를 받고 전(前)대통령이 그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하는 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밝히는 촛불을 거대한 권력으로 내모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감독은 정치를 풍자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는 아니라고 했다. 그저 감독이 꿈꾸는 대통령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 영화 속 대통령들의 모습은 분명 우리 누구나가 꿈꾸는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거리가 멀기만 하다. 현실 속에서 정치인들은 여전히 국민들을 우매한 집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서민적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장을 방문하여,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뻥튀기를 먹고 떡볶이를 먹는 대통령. 그의 서민탐방은 그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을 때마다 지지율 반등을 꿈꾸는 몸부림일 뿐은 아니었던가? 영화에서 서민탐방을 떠나는 차지욱(장동건)은 말한다.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을 위한 정책을 세워야지 서민탐방이 대체 뭐야?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을 위한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서민정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오직 자신의 지지율만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 자신을 비롯한 부자들을 위한 정책만을 남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 나라의 군주가 나라를 정말 잘 다스린다면 국민들은 그 군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그의 발언들 속에서 진의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는가.
진정성을 의심받는 정치인의 대표자.
우리나라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가 아니라 가진자들의, 권력자들의, 정치인들의 대표자 인 듯 하다.
한 사람으로서의 대통령, 국민의 대통령이 과연 우리 곁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인간적이고 친근한 존재, 사랑스러운 존재로 대통령이 다가오는 날은 언제가 될까?
사람들은 대통령을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가끔 잊고 있는 건
그들도 어느 순간에는
한 사람의 남편이고, 부인이고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기쁨, 그들의 슬픔, 그들의 행복이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나이 지긋한 대통령이 찾아와 소주 한 잔을 권할 때
담배를 끊은 대통령이 담배 한대 빌려 달라며 다가올 때,
이른 아침 우리 앞에 다가와 인사를 하는 대통령을 만날 때
우린 웃는 얼굴로 이렇게 얘길 합니다.
네~ 좋은 아침입니다.
- <굿모닝 프레지던트> 中 -
뇌리 깊은 곳에 남아있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
영화를 보면서 씁쓸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대통령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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