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여행을 떠나는 걸까?
여행을 떠날 때마다 내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언젠가는 얻을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여행 가방을 챙기게 된다.
이번 여행도 그렇게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어느 날, TV에서 보여준 '눈 덮힌 제주도와 한라산'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제주도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품었고, 사람들에게 제주도에 가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내 여행의 시작은 '누군가에게 어딘가를 가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효과를 가진다. 그러면 빠른 시일 내에 떠나게 된다. 떠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든다고 해야할까? ^^;
일정표 | 비용 |
0500 기상 0609 도농역 출발(왕십리 -> 2호선 홍대입구 -> 공항철도) 0730 김포공항 도착 0750 발권 0800 탑승수속 0820 출발 0925 제주도착 0950 차 렌탈(렌탈비 : 108,000원, 보험료 : 42,000원)
1043 삼양 해수욕장
(남탕과 여탕이 있는 해안 목욕탕을 발견)
1118 함덕해수욕장
(바닷가에서 도드라져 있는 보행로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
1156 김녕항
예전에 자전거 타고 여행할 때 신나게 달려가서 사진 찍었던 곳
1338 해물칼국수
(2006년 김대중 대통령이 와서 먹었다는 곳) 그러나!! 별루야!!
1400 성산항 부근
(중달리) 우도가 멀리보인다.
1445 성산일출봉 도착용
1538 제주민속촌 박물관
(대장금, 추노 등 촬영지) 부모님이 신혼여행으로 찾아오셨던 곳
1800 성산일출봉 도착
1840 청진동 뚝배기 시식
2100 저녁 정리 및 숙소도착
|
항공료(왕복) : 114,400원 아이젠 : 48,000원 트레이닝복, 쫄쫄이 : 25,700원
렌탈비용 : 108,000원 + 보험료 42,000원 = 150,000원
점심 : 7000원
기름(20리터) : 37,500원
제주민속촌 : 7,000원
저녁 : 해물뚝배기(10,000원)
숙박비 : 23,750원
20110217 : 423,350원 소요 : 와우~~ ㅡ_-);; + 2,500원 -> 425,850원
|
1월에 제주도를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1월 초에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로 했던 회사의 면접을 기다리다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연되면서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이러다가는 면접도 여행도 둘다 놓칠것 같았다. 그러다가 이직하기로 한 회사에 면접을 봤다. 그러나,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사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서 '이직'을 결정한 나의 섯부른 판단이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다. 광화문 부근에서 1년간의 유지보수(SM)을 정리할 때쯤, 집에 있으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것과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끈임없이 했다. 그러다가 너무나 우연한 기회에 내가 원하지 않는 시간에 결정을 해야했다. 지금도 고민중이기는 하다.
면접 본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지 않았다. 그 회사의 취직을 포기하고, 다른 일자리를 물색해보기로 했다.
때마침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았던 저렴한 항공권을 떠올리고 구매를 시작한다. 오전보다는 오후 늦은 시간의 비행기가 '할인율'이 높다. 요즘 국내 저가형 항공권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많은 이들이 손쉽게 제주도로 여행을 가고 있다. 거기에 비성수기라서 숙박비나 렌트비용 자체도 그리 비싸지 않아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어찌보면, 겨울철이 제격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다. ^^
제주도는 유채꽃이 만발하는 4월 초부터를 성수기로 보시면 됩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숙박비와 렌트비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가격을 확인하시고 경비를 계획하시고 여행을 떠나세요. ^^
방향은, 제주시에서 성산 일출봉 방향으로 시계방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다음에 스쿠터 여행을 할 때에는 반시계방향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함덕 해수욕장입니다. 삼양 해수욕장에서 흐렸던 날씨가, 살며시 풀리면서 밝은 날씨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해안가에서 돌출되어 있는 바위를 연결하여 멋진 경치를 볼 수가 있습니다. ^^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
다음으로 향한 곳은 김녕항입니다. ^^ 라고 하기보다는, 성산일출봉 방면으로 가다가, 눈에 익숙한 곳이 보여서 잠시 차를 멈추고 촬영을 했습니다.
성산포구로 가는 길 옆에 작은 분홍색 차량이 한대 서있더군요. ^^
출처 : http://www.quch.com/CS/TourInfo/detail.aspx?cid=501
정낭은 제주의 삼무정신을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중의 하나이다.
옛날 제주에는 도둑이 없어 대문이 필요없었지만 대문이 아닌 정낭이 있었다.
도둑을 막기 위함이 아닌 우마의 출입을 막거나 사람이 있고 없을을 알려주는 표시의 역할을 했다.
서너개의 구멍이 뚤린 정주석이라 불리는 돌기둥또는 정주목이라 불리는 나무기둥을 집 입구 양쪽에 새워놓고
그 사이에 통나무를 가로로 걸쳐놓는 것이다.
나무가 하나만 걸쳐있을 때는 집주인이 잠시 집을 비웠거나 가까운 곳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고,
나무가 둘 일때는 주인이 밭이나 이웃 마을에 잠시 갔지만 아이들이 근처에 있다는 뜻이고,
나무가 셋일 때에는 집주인이 멀리 나가 며칠 후에애 돌아온다는 것을 뜻하고, 나무가 하나도 없을때에는 집주인이 있음을 나타낸다.
날이 흐려지고 바람이 몹시 부는 통에(멈춰 서있는 차가 슬금슬금 좌우로 흔들릴만큼 몸시 쎄게) 더이상의 여행은 포기하고, 숙소가 있는 성산포구로 이동했습니다. 성산포 쪽에 새로이 조성되고 있는 유채꽃밭 가까이에 있는 진입로에 들어가 찍은 성산포의 측면 모습입니다. 성산포에서 시작되는 올레길이 1, 2 구간인데, 이 곳은 구제역 때문에 통제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별도의 통제인원이 없어서 그런지 '올레길'을 걷는 여행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제주올레 길 : https://www.jejuolle.org/main/main.jsp
겨울보다는... 여름이나 가을이 제주도의 푸르른 초원과 바다를 보기에 더 좋지 않은가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렇게 17일의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첫날은 삼다도 라고 불리던 제주에서 '바람, 돌'을 맘껏 본 하루라고 할 수 있겠네요.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제주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떠나기 전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렌트카를 예약하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우연찮게도 아시는 스쿠바 다이버 강사님이 제주도 성산포로 강사 교육을 오시고, 소셜 네트워크로 아는 분을 만나게 되었지요. ^^
여행은 낯선 곳에서, 뜻하지 않았던 인연들을 만나는 행운을 주기도 합니다. ^^
여행에 대한 실시간 기록은 미투데이에 남겼습니다.
http://me2day.net/sunfuture/tag/제주여행기
를 보시면 제가 휴대전화(htc Desire)로 남긴 기록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치정보(GPS)도 같이 남길 수 있어서 거의 실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 페이스북에도 올릴 수가 있거든요. ㅎㅎ.
'허니몬의 취미생활 > 여행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니몬의 제주도 여행기 - 20110219 (0) | 2011.03.01 |
---|---|
허니몬의 제주도 여행기 - 20110218 (0) | 2011.03.01 |
제주 여행의 기록을 남기다. (0) | 2011.02.21 |
20110217_20110221 : 제주여행 (0) | 2011.02.17 |
왜 여행을 하세요? (0) | 201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