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비용 |
0630 기상
0650 등산을 위한 분식류 구매(8,900원)
0710 성판악행 버스 탑승(버스비 1,500원)
0750 성판악 도착(제주시에 관광오신 많은 분들이 전부 한라산으로 오신 듯)
0800 아침식사(우거지 해장국, 6000원)
0820 등산 시작
0920 솔밭 휴게소 도착
1040 진달래밭대피소 도착, 많은 사람들이 컵라면을 먹더라는...
1220 한라산 백록담 도착, 흔하게 볼 수 없는 맑은 날씨를 볼 수 있는 게 행운이라는 현지인의 말씀
1240 한라산 관음사방면으로 출발
1700 관음사 도착
(지갑 잃어버리는 해프닝[뒷주머니에 넣어놓고...)) 5,500원
1800 제주행 버스 탑승(한시간동안 걸어나왔어...!!) 1,000원
1900 목욕탕(4,000원)
1930 제주시 삼대국수(본관) - 고기국수 5000원, 물만두 6,000원
중면 사용, 돼지 사골로 육수 사용, 간은 조금 밍밍
2012 주유(20리터, 37500원)
2100 숙소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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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비 8,900원
버스비 1,500원
식사비 6,000원
분실비 5,500원
버스비 1,000원
목욕비 4,000원
식사비 11,000원
주유비 37,500원
20110219 : 75,400원 -> 579,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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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의 여관에서 일어나, 앞에 세워둔 차에 불필요한 짐들을 챙겨넣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정보위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설악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5.16 노선을 타고 40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 성판악 입구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등산코스는, 성판악 -> 한라산 정상 -> 성판악 입니다.등산과 관련된 정보는 한라산 국립공원 사이트(http://www.hallasan.go.kr/hallasan/main.php)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저는 성판악 -> 한라산 정상 -> 관음사 로 내려왔습니다.
성판악 입구에서는, 한라산 등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마다 장비를 점검하고 아이젠을 착용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죠? 산에 오르기 전에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휴게소 에서 '우거지 해장국(6,000원)'을 시켜 먹었습니다. 깔끔하고 맛이 괜찮습니다.
'아이젠 신고 들어오지 말라'는 입고의 경고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와서 아이젠을 착용하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은 모습은, 볼 때마다 눈살을 찌뿌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라산을 향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줄줄이 서서 올라갈 수밖에 없었죠.
사진에서 보시면, 나뭇가지들이 희옇게 보이시죠? 저렇게 된 곳 주위에는 안개가 바람을 따라 흘러가다가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나뭇가지 위에 얼어붙으면서 나무들을 하얗게 바꿔놓았습니다. 이 광경에 사람들이 잠시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였습니다.
큰 나무들이 있는 숲을 지나 어느정도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이기 시작합니다. 멀리 '백록담' 정상이 보입니다.
진달래밭 휴게소는 성판악 등산로의 마지막 '휴게소' 입니다. 이 곳에서 '컵라면'을 드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높은 곳에서 따스한 라면 궁물을 마시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누르고 전진!!!
제가 찾은 날은 운이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한라산에서 이렇게 날씨 좋은 날이 흔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눈이 펑펑 내려라'하며 소원을 빌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산 아래에 펼쳐진 구름의 모습들이 인상적인 산행이었습니다.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의 모습입니다. ^^ 소복하게 흰눈이 쌓여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라산에는 까마귀가 많습니다. 아마도, 등산객들이 던져주는 먹잇감이 많아서 모여드는 것 같습니다. 조류 중에서는 똑똑한 편에 속하는 녀석들은 사람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들이 버리고간 음식 찌꺼기(고시래는 적당히 하시길)들을 챙겨먹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산하는 길입니다. 관음사 등산로는 하산할 때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관음사 -> 한라산 -> 성판악 등산코스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
사진에 보시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이후부터 경사가 급격하게 가파른 구간이 있습니다. ^^; 여러 사람들이 미끌어지고 넘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죠. 잡고 내려갈 수 있는 밧줄은 묶어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힘들게 내려갔습니다.
산세가 심한 산등성이 절벽 부분에서 제주도 등산팀이 동계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파른 경사와 암석으로 된 절벽 등반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저도 나중에 산에 빠져들게 되면 저들처럼 지내게 될까요?
내려오는 길에 마지막 대피소에서 잠시 오래 쉬었습니다. 군대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한 이후로는 오랫동안 등산하면, 오른쪽 발목이 아픈 고질병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다음에는 스틱도 준비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대피소 들어오는 입구에 '아이젠은 벗고 들어오십시오.' 라고 적혀있는 문구는 보지도 않고, 아이젠을 신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아이젠 벗기가 그리 귀찮으셨는지 챙강챙강 소리를 내면서 걸어들어오시고, 공원직원은 "아이젠 신고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바닥이 깨져요." 라고 몇백번을 이야기한 듯, 지친 얼굴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제일 거슬렸던 부분입니다.
실내에서는 아이젠을 벗으세요. 제발 쫌~
이라고 해봐야 이제 겨울이 다 지나갔으니, 뭘 그래~ 하지 마시구요. ㅡ_-);
하산을 하고 나서, 지갑을 잃어버리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두고 있었다는... Orz... 바보같죠?
ㅎㅎ 지갑 잃어버렸다고 하면서, 공원 관계자분에게 5000원 빌렸었는데, 지갑찾고 바로 온라인으로 계좌이체해드렸습니다. ㅎㅎ
제주시에 내려와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현지인께서 추천해주신 제주국수를 떠올렸습니다. 사골육수와 고기, 중면으로 꾸며진 국수지요. 조금 느끼한 듯 하면서 단백한 국물맛이 특색이 있습니다. ^^
삼대국수 http://samdaenoodle.net/main.html제주도에 가면 고기국수, 말고기 등을 먹어보라고 하더군요. ^^
맛있어 보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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