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정
기간
- 출발: 2014년 9월 4일 22:00
- 도착: 2014년 9월 13일 08:00
여행경로
인천-세부-두마게티-오슬롭-세부-말라파스쿠아-세부-인천
- 다이빙횟수
- 두마게티: 9번
- 말라파스쿠아: 10번
○ 다이빙 여행 기록
● 인천INCHEON에서 두마게티DUMAGETY까지(9월 4일~9월 5일)
이번 필리핀 여행에서는 제주항공(http://www.jejuair.net)을 이용했다. 추석 전에 나가서 추석이 끝나고 한주 뒤에 가는 일정(9박 10일)이었기에 별다른 어려움없이 예약했다(왕복항공비: 353,800원).
집(도농동)에서 5시에 나와서 도농역 앞에서 5시 20분 인천공항행 공항버스에 탑승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이 대략 7시쯤이었고, 8월 마지막에 PADI 강사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으니 일행들이 하나둘씩 도착했다(이번 여행에는 나를 포함해서 총 4명 다이빙여행 팀 구성). 입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사러 흩어지고 나는 바로 탑승구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노트북 메인보드에 합선이 일어나면서 노트북이 맛이 갔다. 결국 9박 10일의 일정동안 짐만 되었다.
영화도 보고 고프로 촬영 영상도 볼려고 기껏 챙겨갔는데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고장이 날 것은 뭐람…
- 노트북은 귀국하자마자 레노보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메인보드를 교체받았다.
9월 4일 오후 10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9월 5일 새벽 1시 35분(현지시간,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한시간 빠르다)에 막탄 세부국제공항(http://www.mciaa.gov.ph/)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필리핀의 우기(7~9월)였기 때문에 다이빙여행동안에도 비가 자주 내렸다. 두마게티에서 말라파스쿠아로 이동하기 전까지 비가 계속 내렸다. 그덕분에 시야가 그쪽 바다치고는 많이 흐렸다(그래봐야 동해보다는 훨씬 좋다).
막탄 세부국제공항 출구로 나오니 엘씨엘로리조트(http://www.elcieloresort.com/)에서 예약한 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부를 이동할 때 CRESE라고 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일정수 이상의 인원이 함께 움직일 때는 렌트벤을 이용하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무거운 다이빙 장비를 들고서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리조트에 렌트벤을 요청하자. 물론 CERES BUS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싸기는 하다. 그래도 여행자금을 넉넉하게 가지고 다니는 다이버라면 벤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지 싶다.
- 말라파스쿠아 가는 법: CRESE BUS 이용방법이 나와있음.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려서 햄버거세트를 먹고 오전 5시 30분에 릴로안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오전 6시에 릴로-안 - 시불란 페리를 타고 두마게티 시불란 여객터미널로 이동한다. 이동시간은 대략 30분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다. 눈으로도 건너편이 보일정도니까. 시불란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엘씨엘로에서 보낸 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잽싸게 짐을 실고서 30여분을 달려 Private RESIDENCE VIP Resort에 도착한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이빙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이동 중에도 적당한 휴식상태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썼다. 리조트에 도착하자 다이빙하기도 하고, 이퀄라이징이 안되어 코피를 쏟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나도 이제는 프로 다이버라고…).
다이빙은 하루 3회의 다이빙이 진행되는데(장비와 공기탱크를 결합해놓고나면 이후에는 필리핀 현지 스탭들이 공기탱크 교체를 모두 해준다. 그들이 모두 해준다고 해서 안전점검을 잊지는 말자.) 3번 다이빙할 수 있는 공기탱크를 모두 실고서 이동하여 오전에 두번의 다이빙을 하고 리조트에서 준비한 점심을 배에서 먹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 마무리 다이빙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오후에는 느긋하게 마사지도 받고 쉬면서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었다.
필리핀 다이빙은 현지 스탭들이 장비를 결합하고 탱크교체도 해주고 배로 올라오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정말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동남아에서 다이빙을 배운 사람의 70%는 다이빙을 지속하고 국내에서 다이빙을 배운 사람의 70%는 다이빙을 그만둔다’라는 일설을 낳았겠다 싶다. 국내 다이빙보다 동남아 다이빙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것도 같다. 시야도 좋고 몸도 맘도 편하고..
● 두마게티DUMAGATY(9월 5일 ~ 9월 7일)
머무른 리조트: 엘씨엘로(http://www.elcieloresort.com/)
두마게티의 다이빙포인트에는 시멘트로 만든 무게추가 달린 부표들이 마련되어 있다. 필리핀의 전통적인 배 방카보트(Banca boat: 과거에 통나무 배를 깍아만든 배 양쪽으로 롤링바를 두어 안정성을 높인 형태의 배로써 다이빙을 위해 사용하는 방카는 대형화되고 이동과 입출수 동안에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켜졌다)를 타고 이동해서 보트를 고정하고 나면 자이언트 스트라이드로 입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선박에서 내리는 닻에 의해 산호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배가 던지는 닻에 의해서 파괴되는 산호의 양도 무시할 수 없다.
두마게티는 환경보전에 열정적이다. 그래야 이 환경을 바탕으로 해서 다이빙관광산업을 지속할 수 있으니까 당연한 행위이고 이해가 된다.
● 두마게티DUMAGATY에서 말라파스쿠아MALAPASCUA까지(9월 8일)
두마게티에서 세부섬으로 건너와서 오슬롭OSLOB으로 이동하여 고래상어를 스킨다이빙을 하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4~5미터 정도의 고래상어들이 주로 출현하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모여든다.
- 먹이를 먹기 위해 한껏 입을 벌리고 사육사의 배 주위를 오가는 고래상어를 보며 신기함을 느낌. 대부분 그렇겠지만.
- 고래상어(고래상어에게 주는 먹이를 노리고 모여든 고등어떼도 함께)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면서 비켜서느라 바쁘다.
- 거대한 메기의 느낌…이랄까?
세부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으로 이동하는 여정이었기에 이동하는 동안에도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대략 7560페소 정도의 비용으로 벤을 렌트하여 부지런히 북상했다. 가는 길에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침수된 도로를 뚫고 가면서 북상을 계속했다.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가는 길을 확신하지 못하는 드라이버 때문에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마야항구까지의 긴 여정은 이어졌다. 마야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9시 사방에는 어둠이 내리고 마야항구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변했다. 위험한 필리핀의 마야항구에 도착하여 말라파스쿠아에서 보내준 배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드라이버는 내려서 배를 기다리는 사이 벤의 문을 잠궈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이윽고 배가 도착하고 배로 짐을 옮기고 어둠을 뚫고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한다.
솔다이버스클럽(http://soldiversclub.com/)의 차동호 강사님이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한 우리를 맞아주었다.
다음날 있을 환도상어 탐색을 위한 조조다이빙을 위해서 급히 짐을 꾸리고 잠을 취한다.
솔다이버스클럽은 말라파스쿠아에서 유일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브샵이다. 말라파스쿠아에 가려고 하는 다이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정돈한지 얼마되지 않은 다이빙샵이니까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 말라파스쿠아MALAPASCUA(9월 9일 ~ 9월 11일)
머무른 리조트: 솔다이버스클럽(http://soldiversclub.com/)
환도상어(Thresher Shark: 환도상어속 via 위키백과)를 보기 위한 조조다이빙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오전 4시 30분에 리조트에 모여서 준비하고 환도상어 관찰포인트인 모나드숄Monad Shoal로 40여분을 열심히 달려 강한 조류를 뚫고 수심 30여미터 지점에 마련된 관찰지점에서 환도상어가 여명을 뚫고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한다. 보름달이 밝게 빛나는 날에는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그믐달이 뜨는 날에 맞춰서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춘다면 어느정도 쉽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추석날 명절을 이용하여 길게 일정을 잡고 움직인 탓에 달의 인력을 받아 조류가 평상시와는 달랐다.
슈퍼문+태풍+비
● 말라파스쿠아MALAPASCUA에서 인천INCHEON까지(9월 12일 ~ 9월 13일)
아침에 본 마야항구는 밤에 도착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마야항구에서 세부로 가는 벤을 렌트하여 짐과 몸을 실고 이동했다. 비가 그친 세부는 낯선 이국의 모습을 잔뜩 보여주었다. 하교하는 학생들(등교일까 하교일까? 오전 11시~12시 사이였는데!?)의 모습도 보면서 세부 퀘스트 호텔(Quest Hotel Cebu)에 도착했다.
아직 마르지 않은 다이빙 장비들을 널어 건조시키기 위해 널어놓고 가까이에 있는 아얄라몰(Ayala mall)에 가서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고 인천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을 떼운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브랜드들이 많이 진출해있었기에 낯설지 않은 느낌의 쇼핑몰. 많은 외국인과 필리핀들이 어울리는 풍경은 낯설게 느껴진다.
다이빙여행 정리
놀고먹고다이빙하는 즐기는 다이빙투어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5월말에 회사를 그만두고 취미생활로 드문드문 즐기기만 하던 다이빙에서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강사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 남애스쿠버리조트에서 2개월반 동안 스텝으로 근무하고 8월말에 PADI IE시험을 통해서 강사자격을 획득했다.
내가 왜 강사자격을 취득하려고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리송하다. @_@);; 내가 다이빙을 업으로 삼을 것도 아니고 즐기는 것으로 충분했던 다이빙을 위해서 강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잠깐 바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ㅎㅎ 어쩌면... 잠깐 물뽕을 맞은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다이빙이 싫어지던 시기에 적절하게 즐기고 쉬는 것에만 맞춰진 다이빙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이빙을 지속적으로 해보자는 의지를 남겨주었다. 그렇지만 한동안은 다이빙 대신 다른 취미생활들도 찾아나서볼 생각이다. 아직 해보고 싶지만 해보지 못한 취미생활들이 많다.
스쿠버다이빙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이다. 하아….
일단은 스포츠 클라이밍에 집중할 계획이다. +_+);;
젊은 다이버들의 독특한 다이빙여행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 문화란, 라이센스, 마스크와 핀 정도의 장비만 소지하여 홀로 필리핀의 다이빙리조트를 알아내어 연락하고 찾아와서 다른 다이버들과 함께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었다. 마치 올레길을 걷던 여행객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모여들어서 웃고떠드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가볍게 움직이는 다이빙 라이프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운 것을 보니 나도 나이가 들기는 들었구나 싶다.
지금은 어느정도의 돈이 있으니, 비용을 지불하고 체력과 시간을 아끼면서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 낫다. 대충 20만원이면 충분하고도 남는 교통경비로 활용이 가능하니까…
어쨌든, 이렇게 해서 길고 길었던 올해의 다이빙 라이프도 깔끔하게 마무리 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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