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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행성, 허니스(Honies)


오세훈 시장이 이번 '무상급식 투표'에 대해서 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시장직'을 내놓겠다는 무리수를 내걸었다.

딴지일보 : http://www.ddanzi.com/

에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나는 꼼수다' 라는 대통령 헌정방송이 네티즌 사이에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나도 재미있게 듣고 있는 방송인데, 한나라의 대통령(기업의 CEO였고, 교회의 장로이고, 탈세의 귀재이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거리를 제공한다)을 대상으로한 풍자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네티즌들은 진행자들의 시원시원한 웃음소리에서 위로를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BBK, 청계재단, 소망교회, 인천공항매각, 4대강 사업 등에 대해서 시원시원하게 꼬집어 주고 있다. ㅡ_-); 개인적으로도 왜 저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뭐 나도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긴 하다.


다른 시도에서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원래는 지방 지자체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추진되었다고 한다)이, 서울시에서는 시장의 오만에 의해서 정치적인 논쟁(여야의 알력다툼, 거기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투표를 독려하면서)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참 어이없다. 초반에 '무상급식 찬반'에서 '무상급식 전면시행, 단계적 시행'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주민투표 자체가 불법으로 판단되면서 주민들의 투표참여율이 33%를 넘을 가능성은 없다.


그랬더니,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걸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제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인 생명은 끝났다. 사람들이 말한대로 '자신이 친 덫에 걸렸다' 그리고 그의 정치적 생명도 막을 내릴 것이라는 이야기가를 '나는 꼼수다'에서 한다. 지자체단체장으로서의 지각이 없는 예능인은 그렇게 물러나는 것이 적절하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조금 지각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어려서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정치적인 논쟁거리로 만들어 피보는 건 결국 무능력한 정치인들이다.


우리나라에서 해결해야할 중요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산재해있는데, 그것들은 등한시 한채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한심스럽다.

ㅡ_-);; 정치인들도 3OUT 제를 도입해서 3OUT되면 정치계에 다시 발을 들이지 못하게 만들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니몬의 IT 이야기/프로그래머, '코드 엔지니어'
1.3. 교육 수료 후 취업, 이직 그리고 현재(더불어서 내가 본 업계 현황)

8월 중순,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그리고 취업전선에 몸을 던졌다.


잉카인터넷(엔프로텍트 개발사) 면접을 봤다.


  1. 오라클 협력사, System Engineer[2개월 근무]

    1. 이전 대표의 과도한 사세 확장 및 특정 사업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한 회사의 몰락

    2. 겉모습이 그럴싸한 회사는 그 안에 들어가봐야 실상이 보인다.

    3. 아니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떠나라.

    4.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라.

  2. 공공기관 유지보수, System Maintainence[1년 근무]

    1. 스터디 참가

    2. 세미나 참가

    3. 반복되는 무료한 업무, 불필요한 문서 작성, 배울게 없음을 느낌

    4. 배울게 없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 떠나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3. 벤처기업, SI(System Intergration)[하루 근무]

    1. 이직을 위한 면접

    2. 하루 근무 후 퇴사

    3. 스터디 참여 및 입사제의

  4. 또 다른 벤처기업, SI(System Intergration)[3월 말부터 ~ 현재까지]

    1. 스터디와 SNS 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를 형성하다

    2. 처음 참가하는 SI 프로젝트

    3.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다

    4.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1. 업계의 현황

    1. 인력부족 현상의 심각

    2. 소프트웨어 업계의 위기

    3. 구직난? 구인난?

    4. 내가 살아가는 방법

    5. 네가 살아나갈 방법


1부를 마치면서....

허니몬의 IT 이야기/프로그래머, '코드 엔지니어'



이 글이 주변 분들에게 '읽을만했다'는 평가에 힘입어 2번째 이야기를 써봅니다. 프로젝트에서 담당했던(지금 생각하면 그리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참 막막했던) 일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서 무리하게 야근을 하지 않으면서 조금 느긋함을 누릴 수가 있군요. ^^ 일하는 곳 부근 커피숍 한구석에 앉아서 투다다닥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니다. 

원래 이런건 누가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라고 해줘야 흥이나서 투다다다다 하고 써내려가는 거거든요.



  내가 양재에 위치한 CJ시스템즈 산하의 CJ교육센터(내가 교육을 수료할 때쯤, CJ시스템즈에서 교육센터를 폐쇄하였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에서 6개월짜리 Java Expert 교육과정을 듣기 시작한 것은 3월 중순이었다. 2월달에는 태국 푸켓 섬에서 조금 더 바다로 나아간 ‘9개의 섬’이란 뜻을 가진 ‘시밀란’에 45일의 다이빙 투어를 다녀왔다. 시밀란투어를 갈 당시에 내 통장에는 대략 8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었다(실업급여 포함?). 다이빙 투어는 실업급여를 받은 걸로 다녀올 생각으로 가볍게 다녀왔다.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었고 참 편하게 다이빙을 즐겼다. 그리고는 버는 것 없이 열심히 썼다. _-);; 그래서 교육을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려고 할 때 쯤에는 통장은 거의 바닥을 보였다. 다행히 그때쯤 한 회사에 들어가면서 생활비를 벌었고,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통장은 바닥이 보이려고 하고 있다. !? 돈은 아껴쓴다고 하는데 통장의 잔고는 늘어나지 않는 것은 왜 그런지 참 불가사의하다.

  이 때쯤부터 블로그(http://ihoney.pe.kr)와 위키(http://sunfuture.springnote.com)에 교육내용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블로그를 잘 뒤지면 그 때의 기록들이 비교적 상세히 남아있어 추억에 잠길 때면 블로그를 뒤적여본다. 그 시작(http://www.ihoney.pe.kr/285)도 그리 거창하거나 복잡스럽지 않다. 시밀란에 가서 실컷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고 와서 교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HTML, CSS, Javascript Front-end 쪽에 대한 기초를 배웠다. 대학교때 배웠던 내용이었으므로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Oracle 그 다음에 Java 언어로 들어간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나와 사촌이자 'NewYorker Hooni(http://kimdohoon.com/)'를 운영하고 있는 뉴요커(유부남이자 귀여운 미뇽이의 아버지)


  CJ정보기술교육센터(길어서 귀찮으니 줄여서 이하 ‘교육센터’)에서 마련한 Java 교육과정은

  다른 교육기관들의 교육과정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교육을 담당하시던 팀장님(‘강영식’님)이 열성적으로 해주신 탓에 알차게 진행되었다(하루라도 연락없이 땡땡이 치면 가차없이 연락을 해주고, 진도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이들이 있으면 걱정해주고, 참 잘해주셨다). 




  Java는 대학교때 1학기 수업으로 ‘수박 겉할기’로 배운 것이 전부였던 나로서는 어느정도 Java 라는 언어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하지만, 지금도 Java 라는 언어는 어렵고 어렵다. 몇년이 더 지나야 익숙해질 수 있을까?).

내가 듣고 있던 교육과정은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교육센터에서 교육대상자를 선정할 때 가능하면 IT 비관련대상자로 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더 열심히 듣는다.’ 의 논리였다. 나의 경우도 그러지 않았을까? ㅎㅎ.). 


교육과정에서 내준 과제 등을 미리 풀어서는 스프링노트(http://sunfuture.springnote.com/pages/3013096)에 적어서 반원들에게 배포하는 시건방을 떨었으니... 그런데 이런 시건방은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도 떨고 있다. _-); 난 건방져


  아참, 교육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말았는데... 처음에 교육을 시작할 때는 24명의 인원이 시작을 했지만, 마지막 수행프로젝트를 마치고 수료식을 할 때는 17명이 남았다. 7명이 도중에 적성이 맞지 않는다거나 다른 직종으로 조기 취업하는 등의 이유로 이탈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17명 중에서 자바쪽이 아닌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휴대폰-임베디드쪽 2, ASP1 , 델파이 1, 경리 3, 유지보수 1명 등)이 더 많았다


개발자(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다른 쪽보다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적성’이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적성’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적성'보다는 어디에 가서든 중간은 가는 ‘특성’으로 ‘적성’을 적절하게 랩핑해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교육과정 중에 반장을 자처하면서 참 여러가지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교육생들끼리 의견충돌로 주먹다짐을 하는 상황에 서있기도 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기적인 모습(자율적으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하도록 해뒀더니[이례적으로 팀장님에게 이야기해서 2주전부터 프로젝트를 미리미리 준비해서 잘 만들어보라고] ‘왠걸?’ 잘하는 사람들끼리 쑥덕쑥떡해서 못하는 사람들은 제외를 시키고 팀을 구성해버린 것이다. 이때 참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사전에 이야기 해서 사람들끼리 잘 조율해서 균형있게 팀을 꾸리기를 바랐지만 내 바람은 보기좋게 깨졌다. 결국은 팀장님과 강사님의 개입으로 팀원을 분배했다. 잘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만든 팀은 걍 냅뒀다. '얼마나 잘하나 보자.' 라는 나쁜 심보로...)

들도 보고 늦은 시간까지 야근(은 정말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일까? ㅎㅎ)을 하면서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한달여의 시간을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거기에 푹 빠져들었다.




  그때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과 지금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간극은 굉장히~~~~ 크다. 6개월의 기간을 통해 자바를 전부 배우고 익히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것은 배우는 중에도, 일하고 있는 지금도 번번히 되내이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대학에서 1학기 배운 Java 보다는 그 깊이나 넓이가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6개월만 뚝딱 배우고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교류하고 익히는 프로그래머들의 모습을 보면 그 사실은 더욱 극명해진다.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 한단계 오르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적인 트렌드가 쏟아져 나오는 IT 쪽에서는 심각한 스트레스로까지 여겨진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마스터’는 그렇게 생각지 않으시는 것도 같다. ㅎㅎ


이제 막 교육과정을 마치거나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개발자 준비생들에게 중요한 것,


자신이 배운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는 것’


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새로운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흔한 비유로 ‘개구리가 멀리 뛰어오르기 위해서 몸을 움추리듯 자신을 낮춰라’ 라고 할까나? _-);; 이렇게 말은 하지만... 사실,


난 건방지다.’


모르면 모른다. 알면 안다.’ 이야기 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는 것 만큼 쉽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까?

취업을 준비하면서 취업상담을 해주던 헤드헌터가 이야기 했다.


“‘무조건 했다. 할줄 안다.’고 이야기 해라. 면접관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취업하고 배우면 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취업준비생에게 중요한 것이 취업이겠지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고 허세를 부리면서 취업을 하기를 권하고 싶지 않다.


정직이 최선이다.’


그것이 ‘시작하는 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자신이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상대방도 알고 있다. 화려한 이력들로 이력서를 꾸며봐야 몇마디의 질문과 행동으로 뽀록나기 쉽상이다.


내가 아닌 나는 내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꾸며져있던 나는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그럼 나를 고용한 사람도 힘들고 나도 힘들어진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줬더니 안된다고? _-);;; 그럼 꾸미지 말고 새로 만들어!! 이런 거에 토달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하면서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하란 말야. 안된다고, 하기싫다고 투덜거릴 시간이 아깝잖아. Move! Move!





이렇게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이 1.2 Java Expert 교육과정(http://sunfuture.springnote.com/pages/3003742)에 대해서 글을 써내려왔습니다. ㅡ_-) 그 때 참 재미있었는데... 기억은 안나(읭?)!!! 지금도 재미나게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재미있게 일을 했으면 합니다. ^^


다음 이야기는 << 1.3. 교육과정 수료 후 취업과정과 일하면서 느낀 여러가지 것들 >> 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2009년 10월에 취업한 후에 지금 회사에서 근무하기까지 1년 반동안 4번의 이직을 한 화려한 이직경험도 나올 것 같습니다.


To be continue...일까?????


P.S. 아... 앞에 앉아 계신 아리따운 여성분에게 자꾸 눈이 가요...

이런 몹쓸 눈!!!

ㅌㅌㅌㅌㅌㅌㅌ

허니몬의 IT 이야기/프로그래머, '코드 엔지니어'

이 글을 써야지하고 틀만 잡아놓고 묻어두고 있었는데...

2011/04/28 -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물병편지] - 개발자의 길, Developer's road

최근 자주 만나면서 얼굴을 익힌 어느 지인(개발자들 사이에서 'Outsider' 로 유명하신 분)의 소환에 

다시 글을 써야겠구나.


라고 꿈틀거리면서 글을 써내려가는 채비를 합니다. 글의 구조는 보시는 것처럼 

  1. 개발자 입문

    1. 나의 입문 과정

    2. Java 교육 과정의 현재와 업계의 상황

    3. 교육과정과 현업의 괴리감

  2. 개발자 성장

    1. 새로운 것들을 접하다.

    2.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3. 부지런히 정진하기

  3. 개발자 미래

    1. 3년 후

    2. 5년 후

    3. 10년 후

    4. 현재를 준비하기

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나의 입문과정을 시작해볼까요~~




1. 개발자 입문

1.1. 나의 입문 과정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게된 계기는 그리 거창하거나 멋있지 않았다. 어려서 하고 싶었던 일(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보며 자란 나는 ‘생태학자’가 되고 싶었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음 진로를 고민하던 중에 선택하게된 차선책이었다.


  생태학자가 되려고 생물학과에 들어갔지만, 내가 바라는 ‘동물 생태학’을 다루시는 교수님(어류 생태학을 다루는 박사님은 계셨다)이나 과목이 없었다. ‘동물 생태학’과 같은 고전 생물학은 거의 사라지고, ‘분자생물학’과 같은 응용 생물학 쪽으로 학문의 흐름이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학과에 계신 교수님들의 전문분야도 대체적으로 이런 ‘분자생물학’ 이나 ‘식물 생태학’ 쪽에 치우쳐져 있던 탓에 뜻한 바를 제대로 이루기가 어려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획했던 대로 1학년 과정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왔다. 4월에 제대한 나는 9개월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용산의 컴퓨터 전문업체에서 파트타임을 하면서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며 컴퓨터에 조금씩 매료되어갔다. 초등학교 6학년때쯤부터 A.T. 컴퓨터를 가지고서 게임을 하면서 컴퓨터와는 친숙한 편이었다. 지금도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쓸만한 컴퓨터는 내손으로 쓱쓱 조립하고 사용환경을 설정하는 것에는 능숙한 편이다. 용산에서 일하면서, 컴퓨터학과 쪽으로 갈걸하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학기가 시작하는 것에 맞춰 학교에 복학했다.
  내가 다니던 강원대의 생물학 전공 코스는 1학년때 생명과학부로 120명이 정원으로 시작하여 생물학 기초수업을 듣고 2학년이 되면서 생화학, 미생물학, 생물학으로 전공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다. 생물학과는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학과였다. 그것과 상관없이, 생태학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복학신청하면서 바로 생물학과로 들어온 나와는 달리, 내가 들어갈 당시에는 이상하게도 생물학과가 경쟁률이 높았다. 왜그런가 살펴보니 3개 학과 중 생물학과만 유일하게 교직이수 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교직이수 과정은 학과에서 상위 10%(즉 학과정원 40명 중 4)만 신청할 수 있었다. 교직이수를 하고 바로 교직으로 나간 케이스는 없었다. 어쨌든 교직이수 쪽은 내 관심분야는 아니어서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 수업을 듣던 후배녀석 덕분에 복수전공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3학년이 되면 ‘학과 대표’를 하기로 되어있던 상황이라 ‘전과’보다는 ‘복수전공’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복수전공을 시작하면서, 나보다 2년동안 더 많이 공부한 ‘컴퓨터과학과’ 학생들을 따라잡는게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수준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2학년과정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온 복학생들이 많은 편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 덕분에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학과 수업을 따르면서 1년반을 들었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유럽여행을 가자!’라는 즉흥적인 생각으로 1년간의 휴학신청을 하고 ‘여행경비를 벌기 위한 파트타임’을 시작했다. _-); 이 선택이... 2년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내가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사촌형이 있다. 그 형 덕분에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만질 수 있었고 컴퓨터의 길로 빠져들 수 있었기 때문에 그 형과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유럽여행 가려고 일하는 중이야.’ 라는 이야기를 듣자, 나 사업하는데 네가 좀 도와줘라.’ 좋아하던 형인지라 별 고민 안하고 ‘그래.’ 하고 흥쾌히 승락했다. ‘2년만 도와줘. 그러면 너 유럽여행 갈 때 비행기값은 내가 지원해줄게.’ ‘좋아!’

  그리고는 일을 시작한다. 그 일이란게, 서울시 산하에 있는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서 PC 유지보수를 하는 일이었다. 유지보수라고 해봐야 고장난 PC를 고치거나 사용자의 자료를 백업받고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복구해주는 정도의 일이었다. 이 일을 하면서 두리둥실했던 내 성격이 많이 까칠해졌다. 일하는 동안 ‘병’ 회사의 과장과 번번히 충돌을 하는데, 회사 대표를 맡은 형님은 이것을 ‘제대로 중재’해주지 못했고 그러면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일을 하면서 남은 1학기를 수료할 수 있도록 베려해준 덕에 졸업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아는 사람들을 끌어들였었는데, 내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여 지금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겨버린 녀석도 있다. 에휴...

  계약은 2년 단위로 연장이 되어야 하는데, 2년을 연장하기 위해서 ‘갑’에 해당하는 본부측 담당자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런저런 사업계획을 제시했어야하는데, 형은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신중한 나머지 너무 많은 것을 ‘병’ 회사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점점 형과의 관계도 악화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같이 일한지 111개월이 되는 즈음 형이 내게 그만둘 것을 종용해왔다. ‘그만두겠습니다.’ 말하고 한달의 의무적인 근무를 해주었다.그러던 중에 ‘병’ 회사 소속의 같이 일하던 형이 나에게 ‘병’ 회사에서 일해볼 것을 제안해왔다형에 대한 반발심에 ‘병’ 회사에 찾아가 영업담당자분과 면접도 봤다그리고는 그 회사에 대해서 입사도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되었다나도 내 나름의 살길을 찾으려는 마음에 본 면접이었지만그 회사로 가고나면 형과의 관계가 악화될 걸 고심하면서 ‘입사제안’을 거절했다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형과의 불화는 깊어져갔다. 

 

이 때, 같이 일하는 사람(동료) 그리고 회사에 대해서 신중하게 고민하는 버릇이 들었다. 선택은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아니다’라는 판단이 들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것이 나를 위해서 좋았다. 일하던 당시의 이야기는 http://sunfuture.springnote.com/pages/4425579 에 나온 부분을 봐도 괜찮겠다. _-);; 지금 보니 이런 종류의 글을 쓰려다가... 묻어뒀었는데... 이 글도 역시나 묻힐 뻔 했는데, 누군가의 요청으로 살아날 궁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덮어둔 이야기가 얼마나 될까나....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유럽여행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가 놀고있다는 소문을 들은 사촌이 자신이 일하는 곳의 교육과정을 듣는게 어때 라는 제안을 해왔다.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일자리를 구할 것을 고심하고 있던 나는 여행은 뒤로 하고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사촌의 제안을 받아들임으로 해서 Java 개발자로서의 길이 시작되었다. 




다음 이야기는 6개월간 Java 교육 과정을 들으면서 보고들은 것들과 생각들을 정리해보겠다. 혼자라도 꾸역꾸역 써봐야겠다. 이런 여유가 생기는 것도...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는 덕분이겠지?

1.2. Java 교육 과정의 현재와 업계의 상황

허니몬의 취미생활/여행객!

소요시간 : 대략 3시간
지참물 :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혹은 여권 등)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라는 속담에서 처럼, 북악산 성곽종주코스를 떠난다는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나도!' 하면서 같이 가려는 약속을 잡아놓고 따라나선 길이다. 이날의 날씨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밝았다.

경복궁 3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버스 충의문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도 되고 택시를 타고 가도 기본요금이면 갈 수 있다. 충의문에서 내려서 조금만 올라가면 안내소를 찾을 수 있다.

북악산 서울성곽 안내페이지 : http://bukak.or.kr/Board.asp?code=gallery&season=&id=47564&work=read

위의 링크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안내소에 문의하시길 바란다. 오후 3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니 늦지 않도록 준비하시길 바란다.

창의문(자하문)
주소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설명
상세보기


창의문의 전경

창의문 안내소를 갓 나와서 남산쪽 전경을 찍은 모습이다. 창의문 안내소에서 북악산 정상까지 가는 길에서는

'거의 사진 촬영을 할 수가 없다.'

정확하게는 오르는 길에 있는 휴게소와 정상 이외의 지점에서는 촬영을 못한다고 봐도 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상태이고, 북악산은 청와대 바로 뒤라는 지리적 위치때문에 일반인에게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다. 사진 촬영만 피하면 얼마든지 만끽할 수 있으니 편하게 걷기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

하늘이 점점 꾸리꾸리 해지기 시작한다. 시꺼먼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오기 시작한다. 아직 비도 내리지 않는데, 급경사를 오르느라 몸에서는 나도 모르게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창의문에서 북악산으로 향하는 코스는 경사가 꽤 가파르다.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금방 지쳐버릴 만큼... 동행했던 동생도 조금 버거워했다. ^^; 옆에서 누군가 걷고 있으니, 힘든 와중에도 말을 주고받느라 더 힘들었을 것이다. 휴게소에서 만난 몇몇 분들은 땀으로 옷이 흠뻑 젖어서 민망한 상황도 연출하기도 했다. ^^;;;

   북악산 정상에서 찍은 남산쪽 전경이다. 남산 뒷편으로 좁은 지역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이날 서울 곳곳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말그대로 하늘에 있는 구름이 그대로 그 지역에 쏟아져내리는 것 같아보였다)가 쏟아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비에 대비해서 판춍우의를 베낭에 챙겨두고 있었던 탓에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산에서 비가 내리면 고생인지라 서둘러 걸음을 재촉한다.

'박정희 전대통령' 때 '김신조 일당'이 북한에서 침투하여 들어왔던 침투사건(관련 블로그 링크 : 클릭)의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그 흔적을 일부러 오래오래 남기는 느낌이랄까? ㅡ_-)? 소나무가 살아있으면 그 흔적을 어떻게든 메우려고 할텐데... 사람들에게 전시하려고 그 흔적을 후벼파고 페인트로 칠하고 있는 건 아닐까? 쓸데없어. 정치인들부터가 보안의식이 없는데, 그걸 일반국민들에게 강요하는 건 부적절하다.

쏟아져 내리는 비가 점점 다가오기 시작한다.

숙정문에 도착할 때쯤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스럽다. 숙정문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준비해뒀던 옥수수를 쪼게어 먹으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다행히 소나기라서 금방 그쳤다.

이런 명찰을 입장할 때 주고, 퇴장할 때 반납한다.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은 곳이 아닌지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너무 많이 자라면 군인들이 벌초작업을 하기야 하겠지만... ㅡ_-)>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풀의 모습이 이쁘장하여 사진을 찍어본다.

혜화문 부근까지 이어지는 성곽길. 여기서부터 혜화문까지는 성곽이 잠시 끊긴다. 멋진 집을 짓느라 그랬겠지.... 이 길의 끝에는 게스트 하우스도 있다. 게스트 하우스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다. ^^;;

혜화문으로 해서 혜화(대학로)에 오는 것으로 성곽종주를 간단하게 마쳤다.

생각보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종주여행을 즐길 수가 있다. 날씨가 좀 수그러들면 인왕산쪽에서 시작해서 제대로 종주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힘들지 않았던 한적하고 기분좋은 종주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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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