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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몬의 취미생활/클라이머
스포츠 클라이밍의 세계에서도 통한다.
스쿠버다이빙 장비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다음은 신발, 퀵도르, 자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응?


허니몬의 취미생활/클라이머
지난 10월 4일, 당고개역 부근에 위치한 실외인공암벽장에 다녀왔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시작한지 2년을 넘긴지점에서 처음으로 나서는 외출이다.

내가 스포츠 클라이밍을 시작한 계기도,
자전거를 타고 오가면서 보던 뚝섬유원지의 실외암벽상에서 열린 클라이밍대회를 구경하면서 흥미를 느꼈고, 북악산 산악구조대를 배경으로 한 웹툰 'PEAK'를 보면서 해봐야겠다는 동기를 가지게 되었다.

운동은 회사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라는 철칙에 따라 제일 가까운 암장을 찾았다. 때마침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실내암벽장이 있었기에 잽싸게 등록하고 클라이미을 시작했다.



그 후 3개월단위로 결제를 하면서 클라이밍했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다가 올해들어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 @_@

첫 야외체험에 앞서 하네스에 자일을 되감기 8자매듭법을 연습하고 있다.
내 생명줄...! +_+


한명씩 자일을 묶고 오르고 다른 사람은 확보기에서 자일을 오르는 사람의 속도에 맞춰 풀어준다.


올라갈수록 자일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몸은 천근만근처럼 무거워지고 팔은 뻐근해져온다.


대회가 열린 직후라 문제가 없어서 편하게 밟으면서 잡고 올라갔다. 하지만...

그 다음에 찾아간 시도에서는...


허니몬의 취미생활/스쿠버다이버!

부담스럽긔?

○ 공통

  • 많은 다이버가 세부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다이브리조트가 세부 곳곳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외국인이 운영하는 곳들과는 다르게 픽업, 숙소, 다이빙, 여행과 관련된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브리조트를 찾는 이유일 것이다.
  • 다이빙 일정과 내용(함께가는 다이버들의 수, 레벨 정도)을 전달하면,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현지 도착시간에 맞춰 픽업서비스를 제공한다.
    • 세부 도착하는 픽업서비스의 경우에는 마사지업소에 들려서 서비스를 받고 리조트로 이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 다이브 리조트의 경우에는 다이빙과 숙박을 동시에 제공하고, 다이브샵의 경우에는 다이빙 서비스만 제공한다.
    • 필요하다면 다이브샵을 통해서 다이빙샵 부근의 숙소를 예약받을 수도 있고, 개인이 부근의 숙소를 별도로 예약할 수 있다.
  • 필리핀 다이빙에서는 다이빙포인트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방카라고 하는 필리핀 전통의 배를 이용한다.
    • 앉아서 쉴 수 있는 좌석과 간이 화장실이 있는 경우가 있음
    • 이동과 다이빙 후 휴식시에 즐길 수 있는 음료와 간식을 제공한다.
  • 기본적으로 장비결합, 리조트와 방카 사이의 운송을 리조트 직원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 일반적인 장비들에 대해서는 장비 결합을 무난하게 잘 하지만, 새로운 장비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탓에 결합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 입수 전 자신의 장비를 점검하고 안전점검하고 다이빙하는 것이 좋다.
  • 가이드가 선행하고 그 뒤를 다이버들이 버디를 이루어 시야 안에서 움직인다.
    • 조류 다이빙의 경우에는 가이드를 앞서가지 않도록 한다.
      • 조류 다이빙시, 배도 함께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이드보다 앞서가면 배를 지나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조류 다이빙시, 가이드나 팀과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SMB는 기본적으로 챙기면 좋겠다.

○ 20150430-20150502, 쏘쿨다이브SoCool 엘씨엘로El Cielo, 보홀Bohol, 세부Cebu, 필리핀Philiphine

● 다이브리조트 정보

● 다이빙 체계

  • 0830 아침식사
  • 0900 다이빙포인트 이동
  • 1000 1st 다이빙 시작
  • 1230 2nd 다이빙 종료 후 도시락 시식
  • 1330 3rd 다이빙
  • 1600 다이빙 종료 후 저녁식사(는 자율적으로 해결)

● 포인트 정보

  • 발리카삭
    • 이동시간: 30분 정도?
    • 조류: 강함
  • 파밀라칸
    • 이동시간: 1시간 30분 정도?
    • 조류: 강함

○ 20150502-20150506, MB블루오션 다이브리조트, 모알보알Moalboal, 세부Cebu, 필리핀Philiphine

다이브리조트 정보

  • 이름: MB블루오션 다이브리조트
  • 사이트: http://www.moalboaldive.com/main/main.php
  • 연락처: 070-7518-0180
  • 보다 자세한 기사: http://www.scubanet.kr/article/view.php?category=1&article=896

● 다이빙 체계

  • 0830 아침식사
  • 0930 개인스킨장비(마스크, 핀, 개인용품)를 지참하고 배에 탑승하여 이동
  • 1000 1st, 2nd 다이빙 진행
    • 1st 다이빙 후 수면휴식(2nd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
  • 1300 점심식사
  • 1430 오후 3rd 다이빙 진행
  • 1630 다이빙 종료, 자유시간
  • 1800 저녁식사
  • 이후 자유시간

● 포인트 정보

리조트에서 30분 이내의 이동거리 내에 포인트들이 위치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호밀집도를 가진 지역으로 얕은 수심(5미터 내외)에 경산호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 리조트 앞으로 20여미터만 가면 바로 절벽으로 이어지는 지형이 대부분 이다.
    • 화이트비치 포인트에는 모알보알에서 보기 쉽지 않은 비교적 넓은 모래지형이 있다.
      • 화이트비치에서도 조금만 더 나아가면 절벽...
  • 오후 썰물시간대가 되면 조류가 변하며 빨라진다.

○ 정리

  • 공통경비는 여행출발시 차출하여 여행진행 중에 지출하고 그에 대한 내역을 기록하고 공유할 것
  • 간단한 구급약품을 지참하고 다닐 것
    • 소화제, 진통제, 소염제
    • 소독약, 반창고
  • 방문지역에 대한 기본정보를 사전에 조사하여 팀원들과 함께 공유하면 좋을 듯
  • 마사지는 3일 연속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함

    그렇게 받아보니 확실히 개운함!? 응?

○ 여행후기

작년 8월말, PADI IE(Instructor Experiment)을 함께 치른 동기강사들과의 함께 모이기를 기획하다가 지명강사가 보홀 쏘쿨다이브로 나가게 되면서 우리는 5월초 연휴에 맞춰 다이빙 투어를 기획했다.

거기에 이재은다이버가 함류하면서 총 4명의 다이버가 서울을 출발하여 세부-막탄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세부-막탄 여객터미널로 이동해서 2시간 동안 배로 이동하여 거기서 30여분을 차로 이동한 아로나해변Alona beach의 끝자락에 위치한 쏘쿨다이브리조트에 도착했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배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우리팀. 다이빙 포인트를 가기 위해서 방카타고 1~2시간 가는 것은 별다른 신경안쓰면서. ㅋㅋ

도착하자마자 다이빙장비를 꺼내들고 다이빙을 준비한다. 조금 빠듯한 일정...! 오전 4시 30분쯤 세부막탄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짐을 챙겨들고 6시에 출발하는 세부-보홀 여객선 '오션젯Oceanjet'을 타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20여분을 이동하고 2시간의 뱃길을 달려서 보홀항에서 30분을 이동하여 도착해서는 짐을 풀고 발리카삭을 가기 위해 30여분을 다시 이동해야 했다.

다들 피곤하고 무엇보다 허기짐을 하소연한다. 그래서 두번째 다이빙 후 식사 예정이었던 것을 첫번째 다이빙 후로 변경!


발리카삭은 전체적으로 조류가 강한 편이었다.

두마게티 아포섬이 더 강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내가 갔을 때는 부드러웠다. 전에 갔던 어느 여성다이버는 변화무쌍한 조류를 경험하고 눈물을 흘렸다는 경험담을 토로했다.

보홀 알로나비치는 밤이면 휴일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북적거렸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한국 사람도 꽤 많이 보임)이 자기만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은 여유로움을 느끼게 했다. 나 역시도 올해 첫 해외다이빙투어를 즐기고 있었다. 현지에 나와있는 지명강사와 맥주를 마시며 현지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듣고 나름의 포부도 들으며 보홀의 밤을 보냈다.

파밀라칸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가진 슬로프를 가진 수중지형을 보여주었다. 조류가 상당히 거센편이어서 얕은 수심에서는 조류가 상당했다.

두번째 다이빙에서는 조류를 타고 흘러온 말레이시아 다이버를 동기강사가 수중에서 픽업하여 출수 후 인계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ㅎㅎ

파밀라칸도 시야는 그리 좋지가 못했다.

이번 다이빙투어 동안에는 전체적으로 시야가 좋지 못했는데, 이번에 함께한 이재은 다이버가 가는 곳은 시야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파밀라칸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에 복귀하여 모알보알로 이동할 채비를 한다. 차로 30분 이동하고 배타고 2시간 이동하고, 택시타고 다래원 한국식당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으면서 합류하기로 한 교육생을 기다렸다. 12시 비행기로 도착한 이상선 오픈워터 예비다이버를 픽업하여 모알보알로 이동하는데 3시간이 걸려 모알보알에 위치한 MB 블루오션 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나름 빡신 일정!! 6박 8일 일정동안 다이빙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 내가 체력이 좀 좋지. 후후. 그래봤자... 모알보알에서는 저녁식사 후 맥주마시고 마사지 받고는 떡실신하는 일과가 반복되었다.

모알보알에 위치한 MB 블루오션 다이브리조트 는 여러 면에서 내가 지금껏 경험해본 다이빙투어 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제공했다.

  • 숙소
  • 포인트
  • 식사
  • 서비스
  • 휴식 

란 5가지 조건을 잘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다. 

즐거운 다이빙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남애스쿠버리조트에서 함께 일하던 김선국 강사님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포인트 브리핑과 수중생물을 발견해서 알려주고 다이버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멋진 가이드 강사님이다. 최근에는 러브러브하다고 하시던데!!?

넓게 펼쳐진 산호군, 일정한 패턴을 가지는 다이빙 타임, 절벽 다이빙으로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길을 잃거나 할 위험성도 낮다. 프로그 피시, 고스트 파이프 피시, 해골동굴, 파이어 크랩, 거북이 등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포인트였다. 리조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한식도 만족스러운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지에서 먹는 스타일도 먹으면 좋겠지만, 그건 나중에 배낭여행할 때 나 혼자 즐기도록 하고, 다이빙여행은 배낭여행과는 다른 방식의 여유로운(금전적인 투자를 하는 만큼) 여행의 한측면을 제공하는 식사도 일정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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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 풀장이 함께 있기 때문에, 식사 후 휴식시간에 풀장에서 수영와 일광욕도 즐길 수 있고, 이탈리안레스토랑도 옆에 있다.



House reef, 정어리 떼가 군무를 펼치며 배설하는 광경은 신비로웠다. 정어리 떼는 비교적 얕은 수심(5~10)에서 무리를 이루며 움직였고 이 정어리를 먹어보겠다고 잭피시 등의 포식자들이 따라붙었다.

정어리 떼를 움직이도록 가까이 다가가면, 그놈들은 보란 듯이 머리 위로 퍼져나가면서 똥을 싸대고 비늘까지 떨어지면서 환상스런 분위리르 연출했다. 눈처럼 머리 위로 쏟아져내리는 것들이 똥이라는 것만 빼면...!!



해골동굴이 있는 섬, 페스카도르섬은 리조트에서 방카를 타고 30분을 이동한다. 리조트에서도 볼 수 있는 섬이다. 얕은 수심의 산호들은 상당히 파괴가 진행된 상태다. 섬의 양쪽으로 조류가 강하게 치는 편이다. 수심 20여미터 아래에 위치한 해골동굴은 동굴 안에 들어가야 해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 맞아서 턱이 날아간 듯한 풍경을 하고 있다. 응?


이번 다이빙 투어는 이전다이빙투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었다. 이전 다이빙 투어에서는 수동적으로 누군가가 짜놓은 계획과 일정에 따라서 다이빙을 했다면, 이번 다이빙투어에서는 내가 기본적인 계획과 일정을 세우고 다른 다이버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진행하는 경험을 했다. 이를 통해서 이후에 보다 자유롭게 해외 다이빙투어를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겠다는 욕심을 품게되었다.

작년 추석 때 다녀온 세부 다이빙투어(두마게티-말라파스쿠아)가 당분간 마지막 다이빙이라 생각했는데... 물이란 예측할 수 없는 녀석이다.

귀국하고 나서 강행군...으로 몸에 피곤이 쌓여서 고생했다. 새벽 3시에 집에 도착해서 6시에 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그날 저녁에 과음을 하고 오전 1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하고... 자면서 몸살이 찾아오고... 그 몸으로 출근하고 나니 금요일은 완전히 쥐쥐....!!

귀국 후에는 하루 푹 쉴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 ㅡ_-);; 작은 상처가 났던 곳들도 덧나가지고는 흐드드...



허니몬의 취미생활/여행객!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영남알프스를 찾았다.

00:35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서 울산행 버스를 탔다.

고속버스터미널에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분주히 오고갔다. 어떤 이들은 나와 같이 등산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도 있었고, 어떤 이들은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려는 이들도 있었고, 고향을 향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늦은 시간에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은 언제나 흥미롭다.

울산으로 가는 심야우등은 35,200원.

자정 무렵에 출발하여 부지런히 고속도로를 달려 2시 반에 구미쪽에 있는 선산휴게소에 들렸다가 5시 무렵 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고속버스 터미널 부근에 있는 해장국집을 찾아들어가 빈 속을 채우고 배내고개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비는 대략 36,600원이 나왔다. 3명이 함께갔으니 부담없이 분배.

택시기사님이 간월산 진입로를 정확하게 모르시는 관계로 조금 길을 잘못 들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입구에 급히 내렸다. 때마침 간월재를 향하시던 어르신을 만나서 그분들의 안내를 받아 간월재를 향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코스와는 다른 길이었다. 사유지였기 때문인지 콘크리트 길이 간월재까지 쭈욱 이어진 길을 따라 걸었다. 간월재는 임도가 잘 갖춰진 곳으로 보인다. 때마침 울주오딧세이(참조링크)가 오전 10시부터 열리기로 되어있어서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산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고요한 산의 평화를 깨뜨리는 시끄러운 소음을 일으키는 행사. 산을 산으로 즐기고 싶은 마음을 찡그리게 만든다.

산은 불어오는 바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소리, 억새소리, 새소리가 어울어져야 제맛인데, 악기를 조율하기 위해 띵띵낑낑 거리는 소리는 이른 아침에 간월재를 찾은 우리의 인상을 흐리게 만들었다.

등산하면서 음악을 스피커로 틀어놓고 등산하는 사람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하늘이 쾌청했다. 약간 아쉬웠던 건 산 아래 풍경이 뿌옇게 보였다는거? 뭐 그래도 쨍한 하늘 덕분에 간월재-신불재-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 길을 걷는 동안 풍경에 감탄하며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하산 할 때는 고통스러웠지만...)

간월재 중턱에는 제법 큰 휴게소가 위치해있다. 바람도 쉬어가는 간월재라고 하는데 사람들도 이 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간월산 정상을 다녀오면서 휴게소에 들려 따뜻한 라면 한사발.

동행한 이는 산에서 먹는 컵라면의 진미를 예찬한다.

왜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맛있는걸까?




억새풀은 간월재보다는 신불재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에 더욱 멋드러지게 자라고 있었다. 산정상은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커다란 나무보다는 억새와 작은 수목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 덕분에 주변의 풍광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전날 울산에도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기대와는 다리 뿌옇게 보이는 풍경.

울산이기 때문일까?




억새풀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푸른 하늘빛과 어울릴 때의 모습은 상상만해도...! 멋진 장관이 될 것이다.

영축산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 키만큼 길게 자란 억새풀들이 바람이 흔들흔들 춤을 추고 있다.







영축산에서 통도환타지아 유원지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은 초반에는 매우 가파르고 험난하다. 그러다가 중간쯤 오면 굴곡이 심한 비포장길이 나온다. 자갈밭인지라... 내려가는 길이 쉽지가 않았다. 오랜만의 산행에 무릎과 발목에서는 통증이 찌릿찌릿...

산행에서 사용할 스틱을 준비해야겠다.

내려오는 길에 언양불고기를 먹으러 가기전 너무 허기진 탓에 힘이 없어서 두부집에 들어가 동동주+두부김치+해물파전을 시켰다. 호리병에 담겨져나오는 동동주의 적당한 달달함이 맘에 들었다. 

신불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언양진미불고기(http://www.jinmi.me/)집을 향했다. 1박 2일 촬영팀이 방문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곳이었다.

새로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깔끔한 식당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양념에 저민 불고기를 떡갈비처럼 뭉쳐서 숯불에 구워 훈제향을 베어들게 만들어 입맛을 자극한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이 깔끔하니 좋다.


허니몬의 취미생활/스쿠버다이버!

● 여행일정

  • 기간

    • 출발: 2014년 9월 4일 22:00
    • 도착: 2014년 9월 13일 08:00
  • 여행경로

    인천-세부-두마게티-오슬롭-세부-말라파스쿠아-세부-인천

  • 다이빙횟수
    • 두마게티: 9번
    • 말라파스쿠아: 10번

○ 다이빙 여행 기록


● 인천INCHEON에서 두마게티DUMAGETY까지(9월 4일~9월 5일)

이번 필리핀 여행에서는 제주항공(http://www.jejuair.net)을 이용했다. 추석 전에 나가서 추석이 끝나고 한주 뒤에 가는 일정(9박 10일)이었기에 별다른 어려움없이 예약했다(왕복항공비: 353,800원).

집(도농동)에서 5시에 나와서 도농역 앞에서 5시 20분 인천공항행 공항버스에 탑승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이 대략 7시쯤이었고, 8월 마지막에 PADI 강사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으니 일행들이 하나둘씩 도착했다(이번 여행에는 나를 포함해서 총 4명 다이빙여행 팀 구성). 입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사러 흩어지고 나는 바로 탑승구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노트북 메인보드에 합선이 일어나면서 노트북이 맛이 갔다. 결국 9박 10일의 일정동안 짐만 되었다.

영화도 보고 고프로 촬영 영상도 볼려고 기껏 챙겨갔는데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고장이 날 것은 뭐람…

  • 노트북은 귀국하자마자 레노보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메인보드를 교체받았다.

9월 4일 오후 10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9월 5일 새벽 1시 35분(현지시간,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한시간 빠르다)에 막탄 세부국제공항(http://www.mciaa.gov.ph/)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필리핀의 우기(7~9월)였기 때문에 다이빙여행동안에도 비가 자주 내렸다. 두마게티에서 말라파스쿠아로 이동하기 전까지 비가 계속 내렸다. 그덕분에 시야가 그쪽 바다치고는 많이 흐렸다(그래봐야 동해보다는 훨씬 좋다).

막탄 세부국제공항 출구로 나오니 엘씨엘로리조트(http://www.elcieloresort.com/)에서 예약한 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부를 이동할 때 CRESE라고 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일정수 이상의 인원이 함께 움직일 때는 렌트벤을 이용하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무거운 다이빙 장비를 들고서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리조트에 렌트벤을 요청하자. 물론 CERES BUS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싸기는 하다. 그래도 여행자금을 넉넉하게 가지고 다니는 다이버라면 벤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지 싶다.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려서 햄버거세트를 먹고 오전 5시 30분에 릴로안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오전 6시에 릴로-안 - 시불란 페리를 타고 두마게티 시불란 여객터미널로 이동한다. 이동시간은 대략 30분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다. 눈으로도 건너편이 보일정도니까. 시불란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엘씨엘로에서 보낸 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잽싸게 짐을 실고서 30여분을 달려 Private RESIDENCE VIP Resort에 도착한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이빙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이동 중에도 적당한 휴식상태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썼다. 리조트에 도착하자 다이빙하기도 하고, 이퀄라이징이 안되어 코피를 쏟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나도 이제는 프로 다이버라고…).

다이빙은 하루 3회의 다이빙이 진행되는데(장비와 공기탱크를 결합해놓고나면 이후에는 필리핀 현지 스탭들이 공기탱크 교체를 모두 해준다. 그들이 모두 해준다고 해서 안전점검을 잊지는 말자.) 3번 다이빙할 수 있는 공기탱크를 모두 실고서 이동하여 오전에 두번의 다이빙을 하고 리조트에서 준비한 점심을 배에서 먹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 마무리 다이빙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오후에는 느긋하게 마사지도 받고 쉬면서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었다.

필리핀 다이빙은 현지 스탭들이 장비를 결합하고 탱크교체도 해주고 배로 올라오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정말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동남아에서 다이빙을 배운 사람의 70%는 다이빙을 지속하고 국내에서 다이빙을 배운 사람의 70%는 다이빙을 그만둔다’라는 일설을 낳았겠다 싶다. 국내 다이빙보다 동남아 다이빙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것도 같다. 시야도 좋고 몸도 맘도 편하고..


● 두마게티DUMAGATY(9월 5일 ~ 9월 7일)

머무른 리조트: 엘씨엘로(http://www.elcieloresort.com/)

두마게티의 다이빙포인트에는 시멘트로 만든 무게추가 달린 부표들이 마련되어 있다. 필리핀의 전통적인 배 방카보트(Banca boat: 과거에 통나무 배를 깍아만든 배 양쪽으로 롤링바를 두어 안정성을 높인 형태의 배로써 다이빙을 위해 사용하는 방카는 대형화되고 이동과 입출수 동안에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켜졌다)를 타고 이동해서 보트를 고정하고 나면 자이언트 스트라이드로 입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선박에서 내리는 닻에 의해 산호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배가 던지는 닻에 의해서 파괴되는 산호의 양도 무시할 수 없다.

두마게티는 환경보전에 열정적이다. 그래야 이 환경을 바탕으로 해서 다이빙관광산업을 지속할 수 있으니까 당연한 행위이고 이해가 된다.


● 두마게티DUMAGATY에서 말라파스쿠아MALAPASCUA까지(9월 8일)

두마게티에서 세부섬으로 건너와서 오슬롭OSLOB으로 이동하여 고래상어를 스킨다이빙을 하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4~5미터 정도의 고래상어들이 주로 출현하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모여든다.

  • 먹이를 먹기 위해 한껏 입을 벌리고 사육사의 배 주위를 오가는 고래상어를 보며 신기함을 느낌. 대부분 그렇겠지만.
  • 고래상어(고래상어에게 주는 먹이를 노리고 모여든 고등어떼도 함께)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면서 비켜서느라 바쁘다.
  • 거대한 메기의 느낌…이랄까?

세부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으로 이동하는 여정이었기에 이동하는 동안에도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대략 7560페소 정도의 비용으로 벤을 렌트하여 부지런히 북상했다. 가는 길에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침수된 도로를 뚫고 가면서 북상을 계속했다.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가는 길을 확신하지 못하는 드라이버 때문에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마야항구까지의 긴 여정은 이어졌다. 마야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9시 사방에는 어둠이 내리고 마야항구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변했다. 위험한 필리핀의 마야항구에 도착하여 말라파스쿠아에서 보내준 배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드라이버는 내려서 배를 기다리는 사이 벤의 문을 잠궈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이윽고 배가 도착하고 배로 짐을 옮기고 어둠을 뚫고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한다.
솔다이버스클럽(http://soldiversclub.com/)의 차동호 강사님이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한 우리를 맞아주었다.
다음날 있을 환도상어 탐색을 위한 조조다이빙을 위해서 급히 짐을 꾸리고 잠을 취한다.

솔다이버스클럽은 말라파스쿠아에서 유일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브샵이다. 말라파스쿠아에 가려고 하는 다이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정돈한지 얼마되지 않은 다이빙샵이니까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 말라파스쿠아MALAPASCUA(9월 9일 ~ 9월 11일)

머무른 리조트: 솔다이버스클럽(http://soldiversclub.com/)

환도상어(Thresher Shark: 환도상어속 via 위키백과)를 보기 위한 조조다이빙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오전 4시 30분에 리조트에 모여서 준비하고 환도상어 관찰포인트인 모나드숄Monad Shoal로 40여분을 열심히 달려 강한 조류를 뚫고 수심 30여미터 지점에 마련된 관찰지점에서 환도상어가 여명을 뚫고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한다. 보름달이 밝게 빛나는 날에는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그믐달이 뜨는 날에 맞춰서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춘다면 어느정도 쉽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추석날 명절을 이용하여 길게 일정을 잡고 움직인 탓에 달의 인력을 받아 조류가 평상시와는 달랐다.
슈퍼문+태풍+비


● 말라파스쿠아MALAPASCUA에서 인천INCHEON까지(9월 12일 ~ 9월 13일)

아침에 본 마야항구는 밤에 도착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마야항구에서 세부로 가는 벤을 렌트하여 짐과 몸을 실고 이동했다. 비가 그친 세부는 낯선 이국의 모습을 잔뜩 보여주었다. 하교하는 학생들(등교일까 하교일까? 오전 11시~12시 사이였는데!?)의 모습도 보면서 세부 퀘스트 호텔(Quest Hotel Cebu)에 도착했다.
아직 마르지 않은 다이빙 장비들을 널어 건조시키기 위해 널어놓고 가까이에 있는 아얄라몰(Ayala mall)에 가서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고 인천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을 떼운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브랜드들이 많이 진출해있었기에 낯설지 않은 느낌의 쇼핑몰. 많은 외국인과 필리핀들이 어울리는 풍경은 낯설게 느껴진다.


다이빙여행 정리

놀고먹고다이빙하는 즐기는 다이빙투어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5월말에 회사를 그만두고 취미생활로 드문드문 즐기기만 하던 다이빙에서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강사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 남애스쿠버리조트에서 2개월반 동안 스텝으로 근무하고 8월말에 PADI IE시험을 통해서 강사자격을 획득했다.

내가 왜 강사자격을 취득하려고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리송하다. @_@);; 내가 다이빙을 업으로 삼을 것도 아니고 즐기는 것으로 충분했던 다이빙을 위해서 강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잠깐 바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ㅎㅎ 어쩌면... 잠깐 물뽕을 맞은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다이빙이 싫어지던 시기에 적절하게 즐기고 쉬는 것에만 맞춰진 다이빙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이빙을 지속적으로 해보자는 의지를 남겨주었다. 그렇지만 한동안은 다이빙 대신 다른 취미생활들도 찾아나서볼 생각이다. 아직 해보고 싶지만 해보지 못한 취미생활들이 많다.

스쿠버다이빙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이다. 하아….

일단은 스포츠 클라이밍에 집중할 계획이다. +_+);;

젊은 다이버들의 독특한 다이빙여행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 문화란, 라이센스, 마스크와 핀 정도의 장비만 소지하여 홀로 필리핀의 다이빙리조트를 알아내어 연락하고 찾아와서 다른 다이버들과 함께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었다. 마치 올레길을 걷던 여행객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모여들어서 웃고떠드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가볍게 움직이는 다이빙 라이프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운 것을 보니 나도 나이가 들기는 들었구나 싶다.

지금은 어느정도의 돈이 있으니, 비용을 지불하고 체력과 시간을 아끼면서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 낫다. 대충 20만원이면 충분하고도 남는 교통경비로 활용이 가능하니까…

어쨌든, 이렇게 해서 길고 길었던 올해의 다이빙 라이프도 깔끔하게 마무리 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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