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저런 일로 잠이 쉬이 오지 않는다.
집에 들어와 들이킨 맥주한캔이 흐릿했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어 버렸다.
창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귓가에 또랑또랑 들려온다.
어느 분이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었다.
어느 분에게 '차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떠올랐다.
내가 전한 말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할 수 있으면 해요.
그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때 못한 것들을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난 프로그래머라고 해서 프로그래밍과 컴퓨터만 파야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행도 가고 사진도 찍고 음악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그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은 그 떄 하는 게 나중에 후회도 적고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도 '하고 싶었고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오늘 이 생각이 떠올랐냐고?
어느 분에게 '차여서'다. 부끄럽지만... 사실이니까.
그 분과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았다. 그런 욕심이 앞서서 너무 서둘렀다. 그리고 서투르기까지 했다.
이렇게 되고보니... 많이 안타까웠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 분이 좋아하는 것들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난 그걸 하지 않았다.
내가 '누군가와 하고 싶었던 것'들만 하려고 했다.
'그 때 그분과 그분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그 때 해야하는 일이었는데...
'그 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것들을 하지 못한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후회가 가득했다.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내가 해야했던 일.
대부분 '그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버킷 리스트'라고 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종이에 적어 시간마다 되뇌이면서 |
준비를 하다보면, 그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왔을 때 '의욕 충만'으로 하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학생이라서 안돼. 직장인이라서 안돼. 남자라서 안돼. 여자라서 안돼.'
라고 하지 말자.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다면 하자.
난 지금... 후회중이다. 하아...
오랜만에 블로깅하는 글이 이렇다니... 갑자기 슬퍼지네. 흠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