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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행성, 허니스(Honies)

이 글은 허니몬님의 2010년 3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물병편지
더 로드
감독 존 힐코트 (2009 / 미국)
출연 비고 모르텐슨,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로버트 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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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이 파괴되고 살아남은 사람들.
  마치 영화 '2012'의 세계 멸망의 시간 이후의 세계로 이어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 영화 선택의 기준은 감독이나 배우가 아니다. 그저 나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이면 된다. 그 영화를 제작한 감독도 배우도 아니고 그 영화에 대한 리뷰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더 로드'는 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안에서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본성(폭력성, 생존, 부성애)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들의 가슴 속에 피어오르는 불(그건 아마도 '미래'가 아닐까?)을 옮기는 긴 여정을 담은 영화로 보인다.

  문명이 파괴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이성이 사라져버린 듯 하다. 살아남은 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살아남은 자들을 공격하는 인간성이 소멸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영화의 트레일러 영상 속에서는 살아남은 자들의 다양한 본능들이 표출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살아남은 자들이 살아남은 자를 왜 공격할까? 
  '살아남기 위해서'
  생존은 생물에게 있어서 가장 절대적인 기준이다. 지구가 탄생하고 지각변동과 천재지변의 가운데에서 생명체를 구성할 수 있는 DNA 가 생성되고 단세포 생물로 태어나고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는 것은 '생존'에 대한 절대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탕이 된다. 약한 자가 강자에게 잡아먹히는 '약육강식'의 법칙,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 이 두가지의 자연법칙 안에도 '생존'은 스며들어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생존'을 목표로 살아있는 자들을 공격한다.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이 존재한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영화 속에서 아들이 묻는다. 

'우리는 착한 사람인가요?' 

아버지는 답한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이야. 네 가슴 속에 담긴 불을 말이야.'

나는 그 불이 다음 시대를 살아갈 세대(미래)가 가슴에 담게 되는 '희망, 꿈'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그 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공격하는 자들에게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고 지키는 마음, '부성애'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그런 '부성애'가 가득한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손을 남기는 일은 생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을 후대에 남기고 영원히 살아가는 방법이다. 자신의 자손이 살아남아 후대를 번영하며 살아간다면 그것은 자신이 영원히 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서로의 짝을 찾아서 만나고 자신의 후손을 이어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생물의 '생존'의 필수 요건이다. 자신이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후손이 살아남아가는 것.

  그런데 요놈의 대가리가 큰 인간이란 영장류는 생각이란 걸 하게 되면서 자신만을 사랑하는 자기애에 빠져버렸다. 살아가기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위해 산다는 이유로 결혼도 하지 않고, 그저 순간순간에 쾌락을 즐기며 살아가는 족속으로 전락해버렸다.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면, 생존할 수도 없고 영원히 살아갈 수도 없다. 종교에서 말하는 영생따위는 개나 줘버려라. 인간은 100년이상 살아봐야 필요가 없는 존재다. 
  우리나라도 2300년에는 인구가 5만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지금 나를 포함한 젊은 세대는 영화 속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국가 수장과 그를 따르는 윗대가리들은 '신자유주의'를 외치면서 '경쟁, 경쟁, 경쟁'을 외치고 있다. 그리고 이 나라를 '경쟁의 각축장'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경쟁'이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해야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어디 그런가? 가진 게 많은 자들이 살아가기 좋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얼마전,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사면'만 보더라도,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의 명시할만한 결과물이 라고 생각한다. 
  가진 자들끼리 서로를 옹호하는 와중에, 세상에 뛰쳐나가야할 젊은 세대는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치열한 취업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이 전쟁을 위해서 밤새 영어공부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각종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이력서를 채워나가야 한다. 취업에 성공해서는 사회적인 압박에 시달리며 살아남기 위해 죽을뚱 살뚱하면서 결혼할 엄두도 내기 어렵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고 있다. 젊은 이들이 만나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키우기 위해서 억단위가 소모되는 그런 사회의 추세 속에서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도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찾아오는 건 '소멸'이다. 

  생존하지 못하면, 소멸하는 것이 생물의 당연한 귀순.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생존보다는 소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취업은 어렵고, 그래서 취업을 포기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그런 와중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가진 자'들만이 영유할 수 있는 정책을 남발하면서 '가진 자'들 만을 위한 '노아의 방주(결국 돈)'를 건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노아의 방주'를 위한 골격다지기 공사(4대강 사업)를 들어간다. 힘없고 가난한 자들은 그 공사의 인력을 스며들어갈 수밖에 없고, 방주가 완성되면 휘몰아쳐오는 급류에 휩쓸려 소멸되어갈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이다. 이렇게 쓰다보니까 울컥하고 암울해진다. OTL. 돈없어서 서럽다니!!

이런 암울한 시대가 싫어서 나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하며 나를 위한 씁쓸한 위로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2010년의 첫 영화는 '더 로드'를 선택하겠다.

 
  두번째 영화는 아마도 '아바타'. 3D iMAX로 보고 싶은데, 당장은 계속 매진사례다. 윽!!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취미생활
2012년 12월 21일, 마야문명의 달력에서 표기된 마지막 날.

영화의 시작은 2009년 인도에서 시작된다. 지구 대변동의 조짐을 알리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의 내용을 다루지는 않겠다. 이 영화의 큰 모태는 "과학자에게서 시작되는 '노아의 방주'"라고 할 수 있겠다.

돈이 있는 자만이 탑승할 수 있는 거대한 노아의 방주.

'인류(人類)(http://ko.wikipedia.org/wiki/인류의_진화)'
는 과연 멸망할 것인가...?
이 영화에서는 인류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동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근간에는 다양한 과학이론이 스며 있다.

대륙이동설, 지각변동설, 중성미자 이야기 등... 지금도 전세계에서는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안전지대를 만들고 그 안에서 각종 종자와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이 영화 감독은 지구 재난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듯 하다. 외계의 침약, 기상이변으로 인한 극저온 현상, 이번에는 태양폭발로 인해서 지구가 영향을 받아 지각이 크게 변동을 일으키는 천지재창조.

그의 영화 한가운데에는 '인간'이 있다. 스스로 '신의 피조물'이라 칭하며 과학기술로 지구를 자신들의 마음대로 지배하고 있다. 절대절명의 순간 속에서도 인간들, 인류는 살아남았다.

  이 영화 속에서 내가 느낀 것들은 무엇일까?

  인간은 만물의 영장일까?

  나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진화 과정에서 돌연변이 현상을 통해 태어난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인간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인간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한 종류일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성경은 '신'의 피조물로서 인간이 지구를 다스리는 존재로서의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그럴싸한 역사소설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영화 속에서 선택된 인간들은 자신들이 지구를 살리는 사명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들의 살아남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그저 '생존에 대한 본능'이 '돈'이라고 하는 물질을 통해 표출되고 있었다. 그 안에서 지독한 '자본주의'를 보았다. 돈이 있는 자들만이 살아남는 기회를 얻게된다.

  이 영화 안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남녀의 사랑 등이 담겨있는 그럴싸한 영화였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 안에서 어두운 면만을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G8, 세계 정상들, 세계의 부호들, 조작된 정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같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나온 '일본해'에 대한 부분은 거북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두서없는 영화 이야기, 나는 비판적이다.
  인류에 한 객체로서 존재하지만, 나는 한걸음 물러나서 조금은 차가운 관점에서 지켜보고 싶다.

  분명, 인류라는 인간의 무리는 스스로 멸망의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피할 수 없는 그런 끝으로...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취미생활
영화정보 : Daum 영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9793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2009 / 한국)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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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 영화를 봤다.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풍자도 있다.

세 명의 대통령이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정치와 대통령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 난 장진 감독을 잘 모른다.

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

청렴결백을 신조로 삼고 있는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분), 신념을 지키는 젊고 잘생긴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문화 정치적인 혼란을 이겨낸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근엄하고 어렵기만한 자리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의 순간을 맡게 되는 그들, 그 고뇌를 하며 고심하는 그들. 그리고 자신이 결심한 바를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 그 모습 속에서 나는 대통령을 보았다기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사람들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을 위한 대통령'


이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薺家治國平天下)'
자신을 수양하고 집을 가지런히 하면 나라가 평안할 것이며 천하를 평정할 것이다.

  그들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뒤흔드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 244억 이라는 로또 당청금에 당첨된 대통령 - 로또 1등이 되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함
- 특이체질을 가진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기증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대통령 -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겠다고 선서함
- 남편이 노후를 위해 산 토지로 탄핵을 받게된 대통령 - 행정도시를 건설하려고 개혁하며 국민에 동의를 구함

  저마다 자신이 내놓은 정치적 발언들 속에서, 개인으로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게된다. 그들의 혼란 속에서 해결책을 준 것은 뛰어난 참모진도 아니었고 종교적인 우상들도 아니었다. 그들의 곁에서 항상 서있던 한사람이었습니다. 잠못들고 고심하고 있는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준 것은 그들을 믿고 따르는 국민이었던 것입니다.

영화의 포스터는 말한다. '건국이래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다.'라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화 속 주인공들 같은 대통령은 없었다. 청렴결백한 대통령,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대통령,  한 개인으로서의 대통령. 이런 대통령이 과연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임기가 끝나고 나면, 뒤바뀐 정권 속에서, 차기 정권에 의해 각종 조사를 당하고 소환당하여 조사를 받고 구속되기도 하는 나라다. 국제적인 상을 받고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도, 뒤바뀐 정권에 의해 조사를 받고 전(前)대통령이 그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하는 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밝히는 촛불을 거대한 권력으로 내모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감독은 정치를 풍자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는 아니라고 했다. 그저 감독이 꿈꾸는 대통령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 영화 속 대통령들의 모습은 분명 우리 누구나가 꿈꾸는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거리가 멀기만 하다. 현실 속에서 정치인들은 여전히 국민들을 우매한 집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서민적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장을 방문하여,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뻥튀기를 먹고 떡볶이를 먹는 대통령. 그의 서민탐방은 그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을 때마다 지지율 반등을 꿈꾸는 몸부림일 뿐은 아니었던가? 영화에서 서민탐방을 떠나는 차지욱(장동건)은 말한다.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을 위한 정책을 세워야지 서민탐방이 대체 뭐야?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을 위한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서민정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오직 자신의 지지율만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 자신을 비롯한 부자들을 위한 정책만을 남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 나라의 군주가 나라를 정말 잘 다스린다면 국민들은 그 군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그의 발언들 속에서 진의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는가.

 진정성을 의심받는 정치인의 대표자.
 우리나라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가 아니라 가진자들의, 권력자들의, 정치인들의 대표자 인 듯 하다.

  한 사람으로서의 대통령, 국민의 대통령이 과연 우리 곁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인간적이고 친근한 존재, 사랑스러운 존재로 대통령이 다가오는 날은 언제가 될까?
사람들은 대통령을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가끔 잊고 있는 건
그들도 어느 순간에는
한 사람의 남편이고, 부인이고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기쁨, 그들의 슬픔, 그들의 행복이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나이 지긋한 대통령이 찾아와 소주 한 잔을 권할 때
담배를 끊은 대통령이 담배 한대 빌려 달라며 다가올 때,
이른 아침 우리 앞에 다가와 인사를 하는 대통령을 만날 때
우린 웃는 얼굴로 이렇게 얘길 합니다.
네~ 좋은 아침입니다.

- <굿모닝 프레지던트> 中 -

  영화 속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후반부에서 점심 찬동을 함께하는 대통령들의 모습이었다. 적어도 내가 정치와 대통령들을 인지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래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전임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후에도 정치적인 탄압이나 보복을 받지 않은 대통령은 없었다.
  뇌리 깊은 곳에 남아있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
  영화를 보면서 씁쓸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대통령을 떠올리며....
허니몬에 관한 보고서/허니몬의 취미생활

마더
감독 봉준호 (2009 / 한국)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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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 선택한 두 남자, 봉준호, 박찬욱 감독'
라는 기사가 연일 나왔다. ㅡㅅ-); 하지만, 두 감독의 이번 작품들은 예전 작품들에 비해서는 그렇게 평가가 좋다고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아직 박쥐는 보지 못했지만(그다지 보고 싶지도 않다. 이렇게 쓴다고 누군가는 욕을 하려는가? ㅡㅅ-)?) 마더는 봤으니까 마더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 영화 마더에 대한 정보 : 다음,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5546

  같이 영화를 본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찌질한 영화 가 되었다. ㅡㅅ-);; 너무 격한 표현일까?

  이 영화가 담고 있는 것은 권선징악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권선징악을 담고 있는 영화를 좋아라 한다. 권선징악을 담고 있으면, 이야기는 단순해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지독한 모성애를 영화에 비추고 있다.

이 영화는 김혜자씨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초반부는 살인의 추억을 연상케 한다. 살인 현장을 재현하는 심각한 중에도 도준의 행동들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심각한 분위기를 가질 수가 없다. 감독은 정신지체아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표현이 사회적인 약자인 그들의 현재를 반영하고 그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그 영화를 보고 내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그건 그런 사실을 전달하지 않는 것이다.

A라고 말해도 상대방이 B라고 말하면 B로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화 마지막에는, 보다 심각한 수준의 장애우에게 죄명을 넘기는 광경은 거북함을 야기한다. 한마디로 토나온다.

'ㅡㅅ-);; 이런 영화를 들고서 칸에 갔다는거야?'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영화가 담고 있는 건,
제목에 나온 대로 지독한 모성애가 낳은 지독한 이기주의다.

자신의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합리화시키는 어머니. 이런 어머니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을 위해 극성스러움의 극악을 달리고 있는 한국에 있는 부모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과하다 싶을 만큼 아이들의 실수를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용서하려고 한다. 이런 과잉보호는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이미 학교에서는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으로 술렁이고 있고(오죽하면 스승의 날에 선물 안주고 안받기까지 하겠는가. 그게 선생들만의 탓은 아니다. 자기 자식만은 트별히 대우 받기를 원하는 한국형 이기적인 어머니상이 낳은 사회적인 병폐이기도 하다), 음식점이나 대중교통시설 안에서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 아이를 제지하거나 그러지 않도록 잘 타이르려고 하는 부모는 찾아보기 힘든다. 오히려 자신의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는 타인을 죽일듯이 쌍심지를 켜고 노려보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감독의 사회에 대한 삐뚫어진 시각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하다. 괴물에서 이어지는 사회적인 모습이라고 할까?

귀차니즘에 사로 잡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하려는 경찰
(이런 경찰의 무능력한 모습으로의 조명은, 사회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까지도 무능력한 모습으로 보이게 만들고 있다. 현재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면서, 지난 10년간 조금씩이나마 호감형으로 변하고 있던 경찰의 모습이, 견찰이라 불리며 밑바닥으로 떨어진 평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밑바닥을 10층 깊이로 파서 거기에 밀어넣고 콘크리트로 잘 다져주고 있다).

돈만 밝히는 변호사
우리나라에도 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선변호사들이 있다. 비틀린 사회를 반영하기 위해, 돈 밝히고 적당히 고위층과 술접대로 형벌을 결정짓는 모습은 억지스러움이 보이기도 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보고도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일반 시민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서 무신경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태준의 살인 사건 재현이 그저 하나의 강건너 불구경에 지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영화를 보시려고 하거들랑, 영화 속에 그려지는 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현실과 맞추어보려 하기보다는, 조금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오락 영화라고 하면야, 보고 즐기면 되겠지만, 감독이 뭔가 담으려고 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드리워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진 좋은 작품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허니몬의 평가 : 5점 만점에 3.5점
평가 : ★★☆



이 영화 속에서 기억 나는 것.

1. 엄마만 믿어. 다른 사람은 아무도 믿지마.
2.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양 미간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돌리는 장면
  (같이 본 이들 사이에서는 유행!!)
3. 기억을 잊기 위해 허벅지 안쪽에 찌르는 침술(ㅡㅅ-);; 이 영화를 보고서 그 곳에 침을 찌르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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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ihoneymon@gmail.com 안녕하세요, 꿀괴물 입니다. ^^ 멋진 비행을 준비 하는 블로그 입니다. 만능형 인간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달콤살벌한 꿀괴물의 좌충우돌 파란만장한 여정을 지켜봐주세요!! ^^

허니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