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를 중시여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폰이 그 안에 담고 있는 '터치 조작 경험'의 높은 완성도에 반한 마케터와 기획자들에 의해 UX라는 그럴싸한 명함을 달고 사람들 사이에서 집중받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은 닮아간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대량 생산과 빠른 통신, 정보전달을 통해 남들이 하는 것에 대한 따라하기(이것도 일종의 '사용자 경험')를 하면서 비슷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개발자들이 만들어내는 앱에서도 그런 경향이 여실히 드러난다. 누군가가 오랜 혹은 순간을 통해 자신의 앱에 적용한 기능들 중 "와우!"하며 감탄할만한 것이 생기면 그것들을 따라가게 된다.
그래서 일까 앱(App, Application)들의 모습이나 기능이 서로 닮아가게 된다. 동작하는 방식이 닮아가는 건 그 앱이 실행되는 플랫폼(platform, 앱이 실행될 수 있는 기반 환경)이 제공하고 안내하는 실행방식을 따르는 탓도 있지만,
어느 선구자적인 개발자나 개발사가 만든 앱의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따라하기는 아니겠지.
그 중, SNS는 사용하는 성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자신들을 나타내는 색을 달리하면서도 그 겉모양이 많이 유사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에 업데이트된 앱들의 화면을 모아봤다.
트위터를 제외하고는 왼쪽 상단에 삼선버튼을 두어 '메뉴'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사용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사실 안드로이드에서는 저 버튼의 기능이 '애매모호'하다. 메뉴 버튼이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 이후 제조사에 내린 방침에 따라 '메뉴버튼'이 사라졌으니 그 기능을 어느정도 하게 될 거긴 하다. 그런데 아직은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 사용자가 많지 않다. 그래서 그냥 좀 그렇다.
서로 닮아가는 앱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앱'이란 뭘까나?
나만의 앱을 만들어볼 채비를 다시한번 갖추면서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 앱이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