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에 급하게 기분이 나빠진 탓에 회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생각난 것이, 군시절에 근무를 했던 동해의 해안선을 걸어볼까란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인터넷을 통해 동해러 떠나는 버스 시간을 파악하고, 알고는 있지만 빠뜨릴 수 있는 탓에 간단하게 길에 대하여
숙지를 하고 이를 경로로 설정하여 출력했다. 경로는 파일로 첨부했다. 대략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이 동해시에서
정동진까지 해안도로를 따라서 걸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망상해수욕장에서 옥계해수욕장까지 가는 길은 도로가
좁고 바다에서 멀어지는 탓에 조금 마음이 허전하기는 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동서울터미널. 동해로 떠나는 버스는 6시 15분 부터 한시간 단위로 떠나는 일반 버스가 있고, 동부고속터미널에서 운영하는 고속버스가 있다. 버스요금 14,400원임.
내가 제대할 당시만해도 없던 아파트가 높다랗게 동해시외버스 터미널 뒤에 서있었다. 왜 세워져있었는지... 주변경관이 그리 좋지 않은 곳인데 말이다. 옆에는 관광호텔만 세개인가가 세워져 있는 상황이다.
동해시외버스터미널의 앞. 조금 초라한 느낌이다. 내가 휴가에서 돌아와 어머니께 전화드리던 공중전화박스는 그대로...
동해시 로터리로 향하는 길. 이날은 날이 좋아서 그런지 생각과는 달리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바닷가로 나서기 전 까지는...
동해시청 앞에서 찍어보았다.
동해시청을 지나 묵호항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멀리 펼쳐진 곳이 묵호항.
동해의 명물이라할 수 있는 오징어 조각상이 입구에 세워져 있는 묵호역.
묵호역이다. 이날은 아침에 날이 추웠던 탓에 어류 관련한 물량은 적었다. 대게를 파는 할머니들이 많이 있었고, 이곳에서 대게를 구매해서 뒷편에 있는 음식거리에서 찜을 쪄달라고 해서 먹을 수 있다. 대게의 크기와 마리수에 따라 가격은 다르다.
점심시간 즈음이었지만 주말(토)이었던 탓에 타지에서 온 사람들도 비교적 많았다. 묵호항은 묵호항 나름의 매력이 있다.
다음 출항을 위해 그물을 정리하고 계신 어부들.
묵호항을 조금 벗어나면 까막바위라는 곳으로 가는 길에 방파제 근처에서 찍은 사진이다.
까막바위 옆에 문어상이 세워져 있다. 이와 관련된 전설이 새겨져 있는데... 정확하게 읽지는 않았다.
문어상에서 찍은 까막바위의 모습이다. 갈매기의 변으로 곳곳이 하얗게 얼룩져있다.
망상해수욕장 가기 전에 작은 해수욕장이 두곳 있다.
망상역이다. 여름철 망상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영동선을 탈 경우 이곳에서 내리지 않고, 망상해수욕장에 있는 간이역에서 내린다.
망상해수욕장 앞에 고래화석박물관이 세워져 있었지만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어두워지기 전까지 정동진에는 도착해야했기 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망상해수욕장의 한켠. 라이더들이 한켠에서 엔진음을 요란하게 울리며 사라져갔다.
여기서부터는 동해에서 강릉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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