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에 청담동에 위치한 C 회사에서 필기시험이 있어서 약간 일찍 나와서 양재에 있는 CJ 정보기술교육센터에 들렸다가 청담동에 필기셤을 보러갈 계획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회사 이름은 정확하게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_@) 셤 보면서 보안 서약서를 썼으니까요.... 읽어봤을 때에는 시험과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 같았지만, 인사관리 담당자가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니까.
집에서 나오는 길에 횡단보도 앞에 쓰러져있는 얌체같은 자전거. ㅡ_-);; 길 건너다니는 횡단보도 한복판에 떡하니 바퀴에 자물쇠 채우고 쓰러뜨려놓고 있는 이런 몰지각한 주인장은 어디를 갔을까요? 적어도 사람들이 오며가며 불편하지 않도록 한켠에 잘 세워두거나, 이렇게 세워둘거면 끌고 나오질 말던가...
요즘 부쩍 사람들이 자기만 편하면 되었지라는 자기편의주의가 심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길을 걸어가다 어린아이가 자기가 산 물건의 포장지들을 하나둘씩 떨구며 걷는 모습을 보고서, 한마디 하려고 하다가 남의 집 귀한 자식 뭐라고 하기도 그래서 그냥 지나치는 저도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내가 만든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으면 내 가방 주머니 한켠에 넣어둘 뿐....
수료한지 어느사이엔가 한달이 되어갑니다. 수료하고 한주 놀고, 3주만에 준비해서 괜찮은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휑한 교육장을 보고 있으니 뭔가 뭉클한 느낌이 듭니다. 저기에 앉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르다가 쓱쓱 지워지는군요!? 이것은 기억 속에서 지워가는 과정!? ㅎㅎ.... ㅡ_-)b 난 매정한 사나이.
이곳에서 4개월을 보낸 추억들을 하나둘 꺼내어봅니다(라고 하지만, 다른 거 없습니다. 매일매일 자바 프로그래밍!! 그리고나서는 프로젝트!! 밤을 하얗게 불사른 기억밖에 없네요. ㅎㅎ).
CJ정보기술교육센터를 방문하시면, 환한미소로 맞이해주는 김도훈 매니저님 입니다. ㅡㅅ-)/ 10월말에 장가간다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ㅡ_-);; 그래도 다행히 첫월급은 김도훈 매니저님 결혼식 전에 받게 되어서 축의금은 넉넉하게 넣을 수 있을 것 같군요. Human Relation Expert 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후후훗.
어두운 기운을 가득 머금은 사나이, 허니몬입니다. ㅡㅅ-)v
센터의 매니저들과 점심을 후다닥 먹고 청담동으로 향했습니다. 청담역에서 나오자마자 나를 맞이해준 것은 혼다 자동차 판매점!! ㅡ_-)> 푸켓에 가니 차들이 거의 혼다 아니면 도요타 더군요... 한국 차량은 극히 소수!! 그냥 한번 이야기해봤어요. ㅎㅎ 그나저나... ㅡ_-);; 이넘의 모기들은 추워지니까 물고 그래. 여름에는 가만히 있더니 말야!!
저는 개발자를 꿈꾸며 Java 프로그래밍을 공부를 했습니다. 자바가 처음에는 Oak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가 객체지향언어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이름이 Java로 바뀌었지요. 당시 개발자들이 늦은 밤샘을 하면서 자바 커피를 많이 마시다가 '자바'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고 있기는 합니다.
이곳에 GE 건물이 있었군요. +_+) 이게 본사인가요!?
전 왜 이렇게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는 빌딩들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릴까요~ >ㅅ<) 이것도 나름 병인가1?
그 옆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토랑이 생긴다고 합니다.
ㅡ_-);; 저기 있는 선수들이 와서 서빙을 할까요? 박지성이나 루니가 서빙하나요?
다른 선수들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ㅡ_-);; 국내 선수 이름도 잘 모르는데, 외국 축구팀 선수들 이름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 @_@);; 그래서 친구들이 축구리그 이야기하면 그냥 조용히 듣습니다. ㅡ_-);; 새벽에 하는 경기 보겠다고 안자는 것도 살짝 이해는 안감.... 운동은 내 몸으로 해야 좋다고 생각함... 요즘은 운동을 거의 안하고 있지만, 이제 넉넉해진 뱃살 때문에 시작해야겠구나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청담동에는 호텔들이 많이 들어서는군요. 그리고 그 밑에는 고급 주점도 있고...
뭐 그렇다구요. ㅡ_-)> 고급스런 소비의 향연이라는 느낌에 씁쓸한 입맛만 다실 뿐입니다.
호오!! 청담동에서도 콩나물 비빔밥을 먹는단 말이야!? C사로 가다가 신기한 마음에 냅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청담동 사람들은 와인에 스테끼만 썰어먹는 줄 알고 있었거든요. 핫핫핫. ㅡ_-);; 사람이 점점 삐딱해져간다.
자, 제가 필기시험을 볼 회사가 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거에요~ C 사.
C 사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비트 컴퓨터 수료생들이 와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쌍용, 비트, CJ 교육센터 등등, 현재 Java 프로그래머 육성과정을 열고 있는 교육센터들의 수료생들이 많은 입사지원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코스닥에도 상장이 되어있는 회사이기 때문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
회사소개 부분에 나온 것들을 보고서는, '호오~ 괜찮은 것 같은데?' 하고 입사지원을 했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 회사의 평판은 그리 좋지가 않더군요. 더불어서 이미 입사가 결정되어있는 회사가 있는 상태라서, 서류전형 -> 필기시험 -> 임원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야하는 복잡한 절차를 진행을 해야하는 부분에 대해서 흥미를 잃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로 더욱더 흥미를 잃어간 상태였습니다.
'@_@) 필기시험을 어떻게 보나~ 구경이나 하자' 라는 마음으로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인사관리 담당자가 회의실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딱 앉으면서 회의실을 쓰윽 훑어보았습니다. 거기다가
첫번째 앉았던 의자는 고장이 나있었는데, ㅡ_-)> 교체가 안되어있고 사람 앉는 자리에 놓여있더군요. 흠칫!! ㅡ_-);; 암생각없이 거기 앉았다가 일어나서 옆에 의자로 바로 앉고, 다시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시들시들 말라죽어가고 있는 화분, 그리고 그 옆에 아예 말라죽어 있는 화분. 2시인 상황에서 6시를 가르키며 곧 생을 마감할 듯 꿈틀거리고 있는 시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잠시 후 인사관리 담당자분이 들어오셔서 간단한 회사 약력 소개... 입사지원하면서 대충 알아본 내용에 대해서 반복적인 설명에 또 흠칫!! 옆에 있던 이들도 흠칫!!
'ㅡ_-);; 설마, 코스닥 상장 회사와 모집분야만 보고 지원한거냐?'
시험지를 받고 빈자리로 이동.
이런저런 프로젝트에 파견을 나가서 빈자리가 많이 있더군요.
Java, Servlet/JSP, DB 세 분야로 해서 대충 10여장 정도의 문제지를 받고 끙끙 거리면서 풀었습니다(OTL... 시험보면서 언짢았던 것은, 배웠던 것들인데 공부를 한동안 안했다고 당최 기억이 안나는 거죠. 저는 비교적 기억력이 짧기 때문에 어려운 것들은 공부를 하고 나서 어딘가에 기록을 남겨두었다가 그걸 참고하면서 복습하는 형태로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러는 중에, 영업 관리자와 개발 관리자의 다툼소리가 들립니다. 다툼의 내용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업은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서, 오너가 원하는 조건에 맞춘 일정과 방법을 제공해서 프로젝트를 따냈지만~
개발팀과의 일체의 협의가 없었던 것이죠. 일정은 누가 잡았죠? 기술은 누가 구현하죠? 라며 언성을 높이더군요. 자주 있는 일인지 다른 분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더군요. @_@)
이 부분에서도 이 회사에 대한 제 자체 평가는 감점... 아주 소소한 분야일지 모르지만, 회사 내부 사무실에서 떠나가라 하고 각기 다른 파트 담당자들이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는 모습을 좋게 볼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서로의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조용하고 차분하게 서로의 입장을 표명하고 그것을 조정해가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는 것들만 적고 인사관리 담당자분에게 시험지를 제출하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언제고 돈을 모아서 뉴칼레도니아 한번 가고 싶군요!!!
잠실 경기장에서 연고전이 있었는지, 잠실 주변에는 파란 티와 붉은 티를 입은 젊은이들이 가득하게 쏟아져 나오더군요. 잠실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훅~ 복귀했습니다.
이번주 까지 해서 허니몬의 입사지원 작전은 종결을 기합니다. 만족할만한 수준의 회사에 입사가 결정되었거든요. ^^